<사설> 정보사회 성숙한 동반자로 거듭난다

국내 유일의 혁신 전문지인 전자신문이 오늘로 일간 5주년을 맞았다.

지난 82년 주간으로 출발한 전자신문은 89년 격일간을 거쳐 91년 4월1일일간으로 자리매김, 신시대·신문명을 밝히는 변화의 촉진자로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전자신문의 오늘이 있기까지 채찍과 격려로 성원해주신 독자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창간이래 한결같이 전자·정보산업 진흥과 정보사회 창달을 주창해온 전자신문은 일간 5주년을 기해 전면 가로쓰기 체제로 전환하고 증면과 함께 금요특별부록 「정보생활」을 주말판으로 개편, 발행하는 등 지면을 전문지의 품격과 위상을 높이는 방향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전자신문은 앞으로도 21세기 정보사회가 요구하는 전문 정론지로서의 기반을 더욱 다지는 한편 전문화 시대를 이끌어갈 전문 대중지로서의 면모를 일신해 나갈 것이다. 특히 변혁의 動因으로 작용하는 기술의 실체를 바로 보고바로 아는 혜안을 제공하고 미래로 뻗어가는 국내 전자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전자·정보산업을 세계에서도 一家를 이루는 實實한 신산업군으로 키우는 데 전심전력할 것이다.

세계는 급변하고 있다. 「전자·정보산업을 制하는 나라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전략적 假想現實이 실감을 더해가는 오늘이다. 우리는 지금 오늘의가상현실을 가까운 미래에 실현해야 하는 당위적 명제를 안고 소용돌이치는역사의 한 모퉁이를 돌아 정보화시대의 한가운데 있다. 정보기술과 과학기술이 21세기로 가는 길목에 의미심장한 변혁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 다가올 21세기에는 모든 생활 영역에서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난다고 미래학자들은 예고하고 있다. 우리 생활의 모든 면이 근본적으로 재구성된다는 믿어지지 않는 얘기다. 지구촌 곳곳에서 변혁의 대장정을 알리는 신호탄이 터지고 있다.

인터네트가 변화의 전령사로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고 멀티미디어가 새로운매체군을 형성하고 있다. 유사이래 그 어느 때보다도 엄청난 文明의 轉回가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정보기술의 발달은 자본과 기업의 활동영역 확대는 물론 모든 사회시스템의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 전세계적 정보망으로 각광받고 있는 인터네트는세계화를 이끄는 「보이지 않는 손」이다. 우리에겐 세계화가 理想이 아닌생존조건이다. 세계화도 경쟁력을 높이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경쟁력의 원초적인 요소는 변화에의 대응이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첨단의 실체를 어떻게조합해 유리한 상황으로 만드느냐가 경쟁력의 핵심이다.

따라서 세계화도 정보화를 전제로 하지 않고는 한낱 구두선에 불과하다.

세계화는 자본의 운동영역 확장과 이질적이고 다양한 문화의 만남을 필연적으로 동반한다. 이같은 세계화의 흐름은 자유롭게 국경을 넘어선 자본의 무제한적 경쟁을 보장한 세계무역기구(WTO) 출범과 다양한 문화의 전파와 교류를 가능케 한 전지구적 통신망의 발달에 기인한다. 인테네트가 「하나의 세계」를 구축하기 위한 시도로 간주되고 있는 것도 자본과 문화의 구조변동을가져오기 때문이다.

세계화가 갖는 속성중에는 인류공동체 형성이라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선진국에 의한 개발도상국 수탈의 또 다른 모습이라는 부정적 측면도 있다.

결국 통신기반이 없는 세계화는 결국 사상누각이 될 수밖에 없다.

20세기 후반에 승기를 잡지 못하면 영원히 헤어날 수 없다는 각오와 의지가 전자산업계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전자신문은 이같은 전자업계의 각오와의지를 모아 성공의 함성으로 이어가려 한다. 전자·정보산업을 둘러싼 국제환경이 아무리 불리하다 해도 능히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으로 충천할 때 우리는 최후의 승리자가 될 수 있다.

전자신문은 일간 5주년을 맞는 오늘 그동안 쌓아올린 책임과 신뢰를 바탕으로 첨단과 혁신의 양수레바퀴를 돌리는 국내 유일의 전자전문 정보지로서한편으로는 지면의 전문화를, 다른 한편으로는 정보의 다양화를 추구해 새시대·새 사회가 요구하는 참언론상을 구현함으로써 세계화로 가는 선진의빛으로, 미래 정보사회를 준비하는 생활의 벗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한다.

끝으로 그동안 전자신문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업계 및 애독자 여러분께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변함없는 성원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