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요電機가 독자개발한 유기반도체 알루미늄고체전해컨덴서 「OS콘」이 콘덴서분야의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고 「日經産業新聞」이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전자기기의 소형화, 고주파수화 추세와 전세계적인 PC수요확대에 편승, 지난해부터 OS컨의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자동차전장용등 새 분야로도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OS콘은 알루미늄박지를 감은 소자에 전해질로서 유기반도체인 TCNQ錯鹽을스며들게 한 제품. 액체로 된 전해질에 비해 사용온도대역이 섭씨 마이너스55-85도로 넓은 데다 고주파특성이 우수해 보다 소형화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콘덴서에는 노이즈의 원인이 되는 전압 변화를 제어하는 기능이 있다. 노이즈가 증대하는 고주파수대역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콘덴서 내부저항을 나타내는 等價直列저항(ESR)을 내릴 필요가 있다. OS컨은 액체전해질콘덴서에 비해 ESR이 50분의 1-1백분의 1로 극히 낮다. 통상 콘덴서의 용량을 늘려 ESR를 내리는데 OS컨의 경우 6분의 1 크기로 동등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산요가 OS콘을 개발한 것은 지난 81년이지만 이 제품의 수요가 확대되기시작한 것은 90년전후다. 캠코더의 보급에 편승, 소형화에 필수적인 OS콘의생산액은 91년까지 3년간 3배규모인 연간 26억엔으로 신장했다. AV불황으로한때 부진했지만 지난해 전년의 1.5배인 44억엔으로 재차 성장궤도에 진입했다. 올해도 30% 증가한 58억엔으로 호조가 예상된다.
OS콘 성장의 견인차는 전세계적인 PC붐. PC의 경우 판매대수가 신장될뿐아니라 대당 사용하는 OS콘의 수도 많다. AV기기가 평균 1, 2개인 반면 PC는데스크톱의 경우 5개, 노트북의 경우 10개정도가 필요하다. 중앙연산처리장치(CPU)의 고주파화도 OS콘 수요확대의 요인으로 지적된다.
산요는 단가가 높은 PC용 수요를 확실히 잡기 위해 증산체제의 정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생산전담 자회사인 사가산요공업의 월산능력은 현재 2천1백만개. 이를 5월까지 30억엔을 투입해 14% 높일 계획이다. 또한 중기적으로 20-30%의 수요신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98년도 월산 3천만개체제를 구축할방침이다.
사실 연간 6백억개로 추정되는 콘덴서의 세계 전체수요에서 OS콘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하다. 때문에 산요는 신규수요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현재 고전압, 내열성을 높여 엔진주변 전장부품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신기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