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업체들이 공급과잉으로 인한 신규수주의 감소와 그에 따른 실적악화에 대응,잇달아 인원을 감축하고 있다고 「日本經濟新聞」이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내셔널 세미컨덕터(NS)社가 4백명을 감원한다고 밝혔으며 시러즈 로직도 전체직원의 13%를 감축하기로 했다.
이들 두 회사의 감원조치는 최대 수요처인 PC업체로 부터의 신규수주가 떨어진 데 따른 실적악화가 주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신문은 또 현재 미국 반도체시장이 고도성장을 전망한 관련업체의 증산으로 공급과잉상태에 있는데다 PC업계가 발주처를 선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제품경쟁력에 따라 업체간 경영실적차이가 더 벌어질 것으로보인다고 덧붙였다.
전세계에 2만1천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NS社는 미국 본사의 공장근로자와관리부문을 중심으로 인원을 감축할 계획이다. 잉여설비처분을 포함한 구조재편비용은 2천만-2천5백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 회사는 『PC업계의 반도체재고가 과잉상태여서 신규수주가회복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PC용 반도체의 출하 증가율은 둔화될 것』이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NS의 95년 12월-96년 2월 3개월간 수주액은 전분기보다 20%정도 줄었다.
시러스 로직은 전체직원 3천5백명중 4백50여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그간주력해 온 노트북PC의 전원관리용 IC분야등이 예상밖으로 저조한 것이 그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인력조정이후 이 회사는 향후 확대될것으로 전망되는 컴퓨터 주변기기용 IC및 멀티미디어제품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밖에 어드밴스트 마이크로디바이시스(AMD)도 PC관련 수요의 둔화로 3월마감 분기의 실적이 당초예상을 밑돌 것이라고 발표한바 있다.
한편 이같은 업체들의 실적악화와 함께 최근 향후 수년간 미국 가정용 PC시장의 성장률이 평균 3-4%에 머물 것이란 예측도 나오는등 반도체업계의 앞날에 대한 우려감이 대두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