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네트.TV.PC기능 결합 미래형 통합단말기 개발 "열풍"

인터네트·TV·통신·컴퓨터기능을 모두 수행할수 있는 통합단말기가 활발히 개발되고 있다.

최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社가 인터네트 검색은 물론 TV·컴퓨터·온라인통신·오디오 등의 기능을 갖는 미래의 통합단말기인 「심플리 인터액티브(SI) PC」를 개발키로 한 데 이어 게임기·PC·TV업체들이 이같은 통합단말기의 개발에 속속 참가하고 있다.

미국 가전업체인 톰슨 컨슈머 일렉트로닉스社는 PC기능을 가진 TV인「RCA 지니어스 시어터」를 최근 개발했다.이 단말기에는 PC처럼 모뎀과마이크로프로세서가 장착되어 있으며 TV시청자는 리모컨의 버튼으로 웹을검색할 수 있다.이 제품은 내년초에 출시될 예정이다.

일본의 소니와 마쓰시타 ,네덜란드의 필립스도 조만간 TV와 PC·인터네트단말기의 기능을 결합한 통합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미국의 컴퓨터업체인 게이트웨이 2000은 최근 펜티엄PC에 대형화면을장착해 컴퓨터기능외에 TV와 오디오기능을 갖춘 「데스티네이션」을 개발,이달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美TV업체인 네트TV社는 PC에 대형스크린을 장착해 데스티네이션과비슷하나 가격은 그보다 1천달러 낮은 단말기 「월드비전」을 조만간 출시할예정이다. 이와 함께 게임기를 변형한 통합단말기도 선보였다.

이밖에 美애플 컴퓨터는 게임기인 「피핀」에 모뎀을 장착해 인터네트에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이 제품은 이미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곧 미국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각국의 정보통신 및 가전업체들이 이처럼 TV와 PC를 중심으로 통합단말기를 개발하고 있으나 이의 성공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우선 통합단말기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 게이트웨이가 최근 개발한 단말기는 1백20메가Hz의 펜티엄 PC에 31인치 대형스크린을 장착한 것으로 가격이 3천8백달러에 이른다. 네트TV가 최근 이보다 저렴한 가격으로출시한 제품도 3천달러에 육박한다.

이같은 높은 가격에도 관련업체들의 통합단말기의 개발열기는 식지 않을것으로 전망된다. 그것은 비록 현재 통합단말기의 가격이 비싸 소비자들이선뜻 사려고 하지 않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기대되기때문이다. 또 정보고속도로시대의 핵심단말기는 PC나 TV·인터네트단말기중 어느 하나의 기기가 아닌, 이들이 통합된 제품이 될 것으로 전망되기때문이다. 앞으로 급성장할 통합단말기시장을 먼저 장악하겠다는 것이 이들업체들의 전략이다.

〈박상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