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무료로 제공된 한국망정보센터(KRNIC)의 인터네트 IP 주소할당과 도메인명 등록 서비스가 조만간 유료화될 전망이다.
9일 한국전산원은 한국망정보센터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ISP(인터네트 서비스 제공업체)들에게 후원금 명목의 일정 회비를 징수하고 C클래스급의 IP주소를 16개 이하 할당 받을 경우 ISP들이 직접 이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전산원이 마련한 유료화 방안에 따르면 비영리 ISP들에게는 상용ISP 연회비의 50%만을 납부토록 하고 대기업 등 대규모로 인터네트를 이용하는 상용기관에 대해서는 IP수준에 따라 특별 후원금을 내도록 권고할 계획이다.
전산원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KRNIC 운영 경비 분담모델(안)」을 마련,국내 ISP들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 작업에 들어갔다. 이 안에 따르면 공식 후원 ISP들은 규모별로 1천∼5천만원까지의 연회비를 납부하고, C클래스 16개 이하의 IP 주소 할당 업무를 자율적으로 추진할 수있도록 그룹 IP를 별도로 부여받게 된다.
또한 공식 후원 ISP를 통해 IP주소와 도메인명을 신청할 경우와 KRNIC에서 직접 신청받는 것을 차별화 해 ISP를 거치지 않고 이용자가직접 신청할 경우 1백% 높은 수수료를 납부해야 한다.
이에 따라 C클래스 17개 이상의 IP주소와 도메인명을 할당받을 경우이용자들은 최고 2백20만원에서 1백10만원의 수수료를 내야할 것으로 보인다.
전산원은 ISP들의 의견 수렴이 끝나는대로 정보통신부의 검토를 거쳐빠르면 이달안에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전산망관리센터(KRNIC)는 인터네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조직으로 IP와 도메인명 할당 및 관리 등의 등록서비스와 인터네트 정보 서비스,디렉토리 및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등록 서비스 유료화 방안은 상위기관인 글로벌 인터네트정보센터(InterNIC)와 아태지역 인터네트 정보센터(APNIC)에서 유료화 방침을 밝힌데다 최근 국내 인터네트 사용자 급증으로 보다 효율적인 IP및도메인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장윤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