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컴업체, SW사업에도 "눈독"

중대형 컴퓨터업체들이 SI(시스템 통합) 사업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IBM,한국HP,한국유니시스,한국후지쯔,콘트롤데이타코리아 등 중대형 컴퓨터 업체들은 최근들어 일반 기업체나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전산 컨설팅,전산 시스템 재구축,멀티 벤더 지원용 솔루션 도입등 SI 관련 신규 수요가 증가 추세에 있다고 보고 SI 전담조직 보강,산업별 특화 전략 등을 통해 SI 사업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중대형 컴퓨터 업체들이 SI사업 부문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최근들어 고객들이 단순히 하드웨어만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컨설팅,하드웨어,솔루션,사후 관리 등을 통합 발주하는 사례가 증가 추세에 있기 때문이다.이에따라 앞으로 국내 SI 시장을 놓고 전통적인 의미의 SI 전문업체와 하드웨어 사업 위주에서 SI업체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중대형 컴퓨터업체들간시장 경쟁이 점차 치열할 전망이다.

이미 구미 선진국에서는 IBM,HP,유니시스,디지탈 등 중대형 컴퓨터업체들이 SI업체로 급부상,EDS,컴퓨터 사이언스,엔더슨 컨설팅,언스트&영등 SI 전문업체들과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현재 「WISDDM」이라는 프로젝트 관리 기법및 개발 방법론을 활용,SI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한국IBM은 현재 2백여명의 SI 전문 인력을보유하고 있는데 각 사업 부문별로 흩어져 있는 5백여명의 제품 전문가들과긴밀하게 제휴,SI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IBM은 최근 한국이동통신(고객통합관리),현대전자(LCD 공정관리)등 대형 SI 프로젝트를수주했는데 올해 SI 부문에서 지난해의 2천3백원 보다 20% 가량 성장한 2천6백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지난 92년부터 자문 사업부(PSO) 주축으로 SI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한국HP는 현재 TCM,CPLC 등 컨설팅 및 개발 방법론을 활용,고객들에게 서비스 하고 있는데 올해중에 SI 전문 인력을 현재의 1백명에서 1백50명 수준으로 증원할 계획이다.HP는 관세청,삼성자동차,한솔그룹 등 SI프로젝트 실적을 갖고 있는데 올해 지난해의 2천3백만 달러보다 30% 가량 늘어난 3천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한국유니시스는 기존의 시스템 판매 조직과 별도로 FSST(금융 전담팀)등 전문 컨설팅 조직을 가동하고 있는데 한국투자신탁,외환은행,수협 등의컨설팅및 전산 시스템 재구축 프로젝트를 수주,SI사업을 활성화하고 있다.

한국후지쯔는 단순 시스템 판매 업체에서 탈피,SI업체로 변신한다는 장기 전략 아래 지난해 하반기중에 전 사업부를 제1및 제2 SI사업본부로전환,SI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콘트롤데이타코리아도 하드웨어 사업 비중을 크게 줄이는 대신 EDI(전자문서교환),EC(전자 상거래),PDM(제품정보관리)등 SI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장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