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전자스틸카메라의 기억매체를 둘러싸고 메모리카드업체들이 주도권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유력한 것은 플래시EEP롬을 탑재한 우표크기의 메모리카드이다.
우표크기의 메모리카드는 개발에서는 현재 미국과 일본의 3개 업체가 개발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 각각의 방식을 표준규격으로 정착시키려고 세력형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가장 먼저 개발에 나선 곳은 미국 샌디스크社로 컴팩트플래시의 이름으로지난 94년 10월 개발을 발표했다. 그 뒤를 이어 도시바는 「NAND」형으로 불리는 칩을 탑재한 메모리카드 「SSFDC」를 개발, 지난해 7월 상품화했다.
여기에 플래시EEP롬 최대업체인 인텔이 「미니츄어카드」라는 제품을 개발, 올 6월에 상품화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경쟁대열에 가담했다.
이밖에 미국 어드밴스트 마이크로디바이시스(AMD), 일본의 후지쯔, 샤프등이 상품화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현재는 샌디스크, 도시바,인텔의3각구도로 주도권경쟁이 전개되는 양상이다.
이들 3개사가 개발한 카드는 각각 독자규격이다. 때문에 수면하에서 카메라나 필름 제조업체에 독자방식의 채용을 요청하는등 업계표준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공작이 활발하다. 지금까지 샌디스크진영에는 미국 이스트먼 코닥, 일본 캐논등이 가담했고 도시바방식에는 후지사진필름, 올림퍼스광학이지지를 표명하고 있다. 인텔방식에는 코니카가 동참하고 있다.
플래시EEP롬은 기록한 데이터의 유지에 전원이 필요없다. 게다가 전기적으로 데이터를 소거할 수 있기 때문에 반복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플로피디스크나 하드디스크에 비해 소비전력이 적고 외부로 부터의 충격에도 강하다.
한마디로 전자스틸카메라에는 안성마춤이다.
이미 이 칩은 전자스틸카메라에 기록매체로 사용하고 있으며 일본전자공업진흥협회와 미국 표준화단체 PCMCIA가 표준화한 「PC카드」에도 탑재하고 있다.
그러나 외형이 큰 데다 저가제품을 만들기 어렵다는 점에 대해 카메라업체에서는 불만을 표한다. 카메라업체는 카메라 자체 크기를 PC카드수준인 명함정도로 할 생각으로 여기에 장착할 수 있는 메모리카드를 요구하고 있다. 또용량 2MB이상에 가격 3천엔이하를 보급조건으로 내다보고 있다.
저가제품의 실현성만 보면 유리한 것은 도시바방식이다. 가격을 억제하는데 치중, 플래시EEP롬을 1개칩밖에 내장하지 않고 구조가 단순하다. 그러나기억용량은 작다. 이에 대해 인텔방식은 최대 4개를 내장, 용량을 다양하게설정할 수 있고 간단한 논리회로등도 넣을 수 있다.
때문에 도시바방식보다는 비싸다. 샌디스크방식은 플래시EEP롬의 제어용 LSI를 내장하고 있고 가격면에서는 가장 불리하다. 그러나 메모리카드에 데이터를 써넣거나 삭제하기 위해 카메라측면에 여분의 회로를 설치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카메라설계자에게는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전자스틸카메라는 화상을 취급하는 PC의 보급과 함께 시장이 팽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메모리카드도 이와 병행해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유망시되고 있다.
기술과 가격의 우위성을 놓고 벌어지는 메모리카드의 3파전은 앞으로 더욱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