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과학아카데미팀 개가

[모스크바=김종언 통신원]화학공업이나 금속 공업, 의학, 농업 분야 등에널리 쓰이는 에너지를 갖는 전자 가속기가 러시아에서 개발되었다.

「산업을 전자 가속기」로 이름이 붙여진 이 장치는 러시아 과학아카데미산하 시베리아 지부의 핵물리 연구소 연구팀에 의해 핵심적인 기술이 개발되어 모스크바의 올라지미트 밀리치 공장에서 여러가지 응용기술이 개발되고있다. 이 기술은 전자를 가속시켜서 집중력이 높아진 일련의 전자를 대기중에서 만들어내는 장치로서 응용 범위가 매우 넓다.

물론 이전에도 산업용으로 사용되는 전자 가속기가 세계적으로 없지않은것은 아니다. 그러나 시베리아 핵물리 연구소가 개발한 이번의 전자 가속기는 만들어지는 전자 하나 하나가 1.5에서 2메가 전자와트의 에너지를 갖는게 특징이다. 기계적인 공간을 최소한으로 줄였으면서도 에너지 효율을 최대로 높였기 때문에 작으면서도 수백 킬로 와트의 용량을 갖는 여러 응용 장치가 가능하게 되었다는 평가이다. 이 새로운 전자 가속기가 특별히 효력을 갖는 것으로 현재까지, 확인된 대표적인 분야를 들면 우선 화학 산업에 이 기술을 적용하면 여러 물질에 이 전자가 가속기로 새로운 속성을 보탤 수 있다.

금속 공업에도 이번에 새로 개발된 전자 가속기는 커다란 도움을 줄 수 있다. 용접이나 단접을 하거나 담금질을 한다든지 또는 금속을 녹이고 절단할때 전자 가속기의 도움을 받으면 매끄럽고 감쪽같이 작업을 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전한다.

뿐만 아니라 의학 분야에도 이 새로운 기술은 적용될 수 있다. 다름 아닌환자의 환부에 빛을 쬐어서 치료하는 광치료 분야에 전자 가속기를 사용해보니까 놀랄만한 효고가 있다는 것이다. 이기술은 또 방사선 촬영이나 의료기구를 소독하는 데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농업 분야에서도 여러 성능 시험이 이뤄졌다. 가속기로 만든 전자를 곡물에 투명하니까 아무리 오랫동안 곡물을 창고에 보관해 두어도 벌레나 곰팡이가 달려들지 않았다. 또 물을 정수하는 효과가 있어서 환경 기술에도 널리활용될 수 있는 여지가 발견되기도 했다. 특히 새로 개발된 산업용 전자 가속기는 이제까지 개발된 다른 전자 가속기와 달리 화학적 오염이든 박테리아에 의한 오염이든 모든 종류의 오염을 순차적이 아닌 동시에 제거하는 능력이 있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공기 중으로 방출되는 전자 다발의 높은 에너지가 이런 능력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한편 여러가지 용도로 응용 실험이 실시되고 있는 이 산업용 전자 가속기는 컴퓨터로 제어되고 있다. 이 때문에 모든 작업 과정이 자동화되어 있고사람의 손이 전혀 필요없는 무인 공간에서 전자의 생성과 방출이 이뤄지고있다. 모스크바의 볼라지미드 일리치 공장은 이런 자동화에 힘입어 요즘 몇가지 프로젝트를 계획중이다. 전자 가속기의 기반 기술을 중심으로 해서 광케이블이나 유리 플라스틱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효율적인 장치를 개발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에서이다.

전자 기술로 케이블 선을 가공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면 어떠한 열에도견디는 내열성 케이블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텍스플리트라는 일종의 플라스틱과 유리를 합칠 수 있게 되면 우리들의 일상 생활에 쓰이는 각종의 작은 바퀴들과 산업용 톱지 바퀴 또 절면용 장치에 이 새로운 물질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있다. 또 전기 절연성을 갖는 새로운 복합 재료 또한 전자 생성기술과 자동화 기술을 보태면 성능이 우수하면서 대규모로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개발팀은 전망하고 있다. 이런 신물질들을 러시아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서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수요자를 찾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