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 EC를 구현하라-국내 업계 동향

EC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구체적인 전략은 전무한 실정이라고해도 과언이아니다.

다만 EDI엔진이나 인터네트 서비스를 공급중인 정보통신업체들이 EDI서비스나 인터네트를 통해 초보적인 수준의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정도다.

이처럼 전자상거래 관련 추진 전략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고 있는 것은아직 EC가 현실적인 비즈니스 방식으로 자리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EC는 미래에나 실현될 첨단 비즈니스 개념으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WTO체제의 무한 경쟁시대에 「세계화」를 부르짖는 우리 기업들은이제부터 하나 하나 EC의 실체를 그려 나가야만 한다.

EDI사업자와 VAN사업자들의 EC 전략을 점검해본다.

한국무역정보통신은 종합무역망의 중심 VAN으로서의위상을 다지고 무역자동화사업을 EDI방식으로 추진해 오면서 축적한 EDI부문의 노하우 및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 공공 행정 등으로 시장영역을 확대해 EDI/EC분야의 최고의 EC서비스 및 솔류션 제공업체로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국가차원의 EC Community를 주도하고 EC 핵심기술에 대한 지속적 연구개발을 통해 EC관련 기술의 국내 메카로서 자리매김할 수있는 기반을 조성한다는 것.

특히 고품질의 다양한 EDI/EC서비스 및 과학적이고 효과적인 고객관리를추진하며 정부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관계를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통관정보제공을 축으로한 통합정보서비스를 전자상거래(EC)분야의 새로운전략적 사업으로 개발해 나간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KTNET은 3단계에 걸친 목표와 6가지의 추진전략을 설정하고 있다.

1단계 사업이 추진되는 98년까지는 무역 EDI등 기존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EDI SI사업, 비즈니스 정보제공사업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국내 최고의 EDI 전문회사로서의 이미지를 EC 분야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2단계인 2001년까지는 개별적으로 제공하던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복합화하고 사업대상 범위를 글로벌 마켓으로 넓힐 계획이다.또 전자상거래의 모든분야로 사업영역을 대폭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3단계 사업이 시작되는 2002년부터는 모든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전자상거래 분야의 토털 솔루션 업체로 성장하고 2005년까지 초일류 전자상거래 전문회사로 성장한다.

KTNET은 이를 위해 현재의 EDI시스템을 쌍방향 EDI 등 EC분야를 수용할 수있는 시스템으로 확장하는 한편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백업 센터를 설치할계획이다.

특히 KTNET은 △무역망의 중심 VAN으로 위상정립 △산업·공공·행정부무의 EDI서비스 등 신규서비스 개척을 통한 사업다각화 △EC분야의인력양성 등과 같은 6개 추진전략을 마련해 놓고 있다.

<데이콤의 EC전략> 데이콤은 기존의 EDI서비스를 통합,「매직링크」라는전자상거래 서비스를 개발 이미 지난 1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서비스는 이용 기업의 편의를 도모하고 단순한 문자 텍스트만이 아닌 음성·그래픽·영상 등의 메시지도 함께 처리할 수 있도록 윈도에 기반한 GUI환경의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며,통신네트워크도 일반전화선에서 부터 공중정보통신망,전용회선 등 다양하다.

매직링크 서비스는 전자문서교환(EDI),E-메일, 전자금융(Electronic Banking),전자게시판,FAX 등 기업의 각종 거래업무를하나의 ID로 처리 할 수 있게한 초보적인 수준의 EC라고 할수 있다..

물론 이 서비스는 온라인 서비스인 천리안 매직콜과 인터네트 접속까지 가능한 통합 비즈니스 서비스다.

데이콤은 매직링크를 보다 안정적이고 확대된 EC서비스로 정착시키기위해오는 10월경 그룹웨어인 핸디오피스 및 업종별 전문 패키지와 연동된 신상품을 출시하고,유통 운송 무역 VAN 등 표준 EDI방식의 각 업종별VAN과의 통합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신용카드,전자화폐 등에 의한 전자지불 기능을 추가한 새로운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멀티미디어 기능을 보강하는 한편,쌍방향 EDI,개방형 EDI 방식의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병행 제공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데이콤은 인터네트를 통해 상품을 검색,주문하는 것처럼 국내는물론 해외의 인터네트 이용자들도 국내 상품의 주문이나 호텔,놀이시설을 예약할 수 있는 사이버마켓인 「인터파크(INTERPARK)」서비스를 개발,오는 6월부터 본격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에따라 데이콤은 롯데 그룹과 공동으로 가상 쇼핑몰 구축에 관한 협약을맺고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통신의 전략> 한국통신은 그동안 EDI시스템으로 구성된 메디넷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EC서비스 시장에 참여하기로 하고 한국EDIFACT표준원의표준문서를 활용하는 표준문서 개발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또 건교부가 추진중인 물류종합망 구축 전담사업자로서 고부가가치 창조를위한 종합정보통신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고 CALS를 비롯한 멀티미디어,인터네트 서비스를 동시에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개방형 EDI와 쌍방향 EDI시스템을 도입, 궁극적으로는 EC서비스를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한국통신은 앞으로 전개될 전자상거래시대에 대비,전문 서비스 사업자로 부상한다는 전략에 따라 먼저 은행업무 개발에 착수,최근 국민은행과공동으로 국내 최초의 가상은행(Virtual Banking) 시스템을개발,지난 2월 시험가동을 거쳐 3월말부터 시험 서비스에 돌입했다.

이 서비스는 은행점포에 나가지 않고 PC화면을 통해 실제 은행점포와 같은가상점포를 이용,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각종 은행거래,실적조회,예금신규,대출 등 은행창구 업무의 대부분을 PC상에서 처리할 수 있다.

국민은행의 가상은행서비스는 한국통신의 공중기업통신망(CO-LAN)을 통해시험 운용될 예정이며,앞으로 전화망「인터네트 등을 통해 시험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물류정보통신(KL-Net)은 물류부문의 EDI사업기반을토대로 철도·항공·해운부문의 물류관련업체들을 대상으로 비정형 문서까지서비스할 수 있도록 개방형 및 쌍방형 EDI기술을 적용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국통신과 공동으로 구축하게될 종합물류망이 궁극적으로는 CALS/EC로의발전해 나갈 것에 대비,구축 초기 부터 전자상거래 개념을 도입해 적용함으로써 서비스의 합리화 및 고부가 가치화를 꾀한다는 것.

<기타업체> 이밖에도 LG그룹은 LG-EDS 주축으로 EC 전략을 마련중이며,삼성그룹도 삼성데이타시스템(SDS)주축으로 그룹의 EC 전략을마련중이다.또현대그룹은 현대전자의 「아미넷」사업과 병행해 그룹차원의 전자상거래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통산산업부는 국내기업의 CALS 도입을 정책적으로 지원하기 한국전력·포항제철·LG전자·삼성전자·대우통신 등 10개업체를 시범사업자로 선정해 올해부터 본격 구축에 착수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