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EC) 환경을 구현하라」 정보통신업계 및 각종 솔루션 제공업체,일반 기업들이 해결해야할 지상 과제다.
지난해부터 일기 시작한 인터네트와 EC/CALS(전자상거래) 열풍이 올들어인트라네트 열기로 이어져 국내 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인트라네트와 인터네트에 기반을 둔 전자상거래(Electronic Commerce)가사이버스페이스(Cyber Space) 시대의 비즈니스 개념으로 새롭게 부상하면서대기업을 중심으로 EC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달아 오르고 있다.
EC 관련 세미나가 열리는 곳이면 으례 수백명에서 많게는 수천명의 기업체관계자들이 몰려 들고 있는 것도 이같은 열기의 일단을 반영하는 것이다.비록 이들 EC관련 세미나에 참석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실무자급이라는 한계를갖고 있기는 하지만 향후 기업체들이 전략적인 차원에서 EC를도입및 확산하는데 이들이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EC에 대한 열기가 이처럼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EC를구현하고 있는 기업이나 기관은 별로 없다.다만 EC를 IT(정보기술)에 기반을둔 첨단 비즈니스 개념으로 확실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 국내에는 EC 관련 서비스나 EC 솔루션들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고 있다.
학계 및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EC 구현의 방법으로 EDI(전자문서교환),Electronic Forms,전자 게시판(BBS),메시징,온라인데이터베이스,전자 지불(Electronic Payments),CALS(광속거래) 등을 제시하고 있는 정도다.
EC란 특정 제품및 서비스가 생산되어 고객에 전달되기까지의 전과정을 정보통신기술(IT)에 기반을 둔 새로운 형태의 상거래 시스템으로 재구축하는것을 말하는데 소비자와 생산자간,생산자와 생산자간,국가와 국가간 등 모든거래 관계에 적용할수 있다.
특히 여러 기업들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발생하는 제반 업무를 기업 상호간을 연결해 주는 일련의 기술적 툴을 활용해 처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EC는 기업내의 모든 업무프로세스와 전략을 포함하고 있다고 할 수있다.
즉 EC는 단지 하나의 기술및 툴이 아니라 기술,애플리케이션,프로세스,비즈니스 전략을 결합한 것으로 제아무리 기술 및 사업 전략이 우수한 기업이라 하더라도 독자적으로 수행하기는 어렵다.
정보통신의 발전이 결국은 국가간의 경계와 거리를 여지없이 허물어뜨리고세계 각국의 정보화를 촉진,WTO 체제의 출범을 가져왔다면 EC는 이같은 정보화 사회의 경제 기반을 떠받치는 경제 인프라 내지는 이념(?)으로 까지 확대되고 있다.
EC는 경영혁신 및 BPR의 일환으로 80년대 이후부터 기업체들로부터관심을끌기 시작했다.기업의 세계화 및 정보화가 확산되고 고객 만족이 제1의 가치로 떠오르면서 급부상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외부적으로 국내 기업은 물론 해외 기업과 대규모 상거래를 추진하고있는 대기업의 경우 「기업 경영의 세계화」 「세계 수준의 고객만족」을 실현하기 위해 내부 업무처리 방법,업무 내용 등에 대한 표준화가 필수적인데표준화된 EC시스템이 바로 이같은 요구를 충족시켜준다고 할수 있다.
사실 美국방성이 컴퓨터로 군수품의 조달을 업무를 처리하기위해 군수물류획득 및 지원체제인 CALS(Computer-aided Acquisition and Logistic Support)/EDI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EC에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당초 군수품 조달을 위해 추진됐던 CALS가 현재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태평양 주변국 및 NATO를 비롯한 유럽의 모든 국가에까지 확산되고있으며 민간기업들이 산업개혁의 일환으로 이에 관심을 가지면서 EC가 상거래수단으로계속 관심을 끌고 있다.
전자문서교환 수준에 불과했던 CALS/EDI가 전자적 상거래를의미하는EC(Electronic Commerce) 개념으로 점차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美클린턴 행정부가 93년 정책발표를 통해 내년 1월 부터모든 행정부 물품구매를 EC로 전환한다는 행정 지침을 발표,EC의구체적인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EC는 상용 온라인 서비스와 인터네트 검색도구의 성장에 힘입어 산업계뿐만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핫 이슈가 되고 있다.
현재 수많은 업체가 웹과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해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를홍보하거나 주문처리하고 있으며 고객 지원및 설문조사등 업무도 수행하고있다.
그러나 기업들이 이처럼 웹과 홈페이지를 구축,자사의 제품 캐털로그를 올려놓는 것은 당장 이득을 얻겠다는 생각에서 나온 것은 결코 아니다.
컴퓨터세대,즉 컴퓨터로 공부하고,컴퓨터로 대화하고 컴퓨터로 제품을 구매하는데 익숙한 젊은 세대들이 향후 경제의 주역으로 등장할 것에 대비,추진하고 있는 장기적 포석의 일환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그렇다면 국내 기업들의 EC 전략은 수립되어 있는가.
물론 국내의 전자상거래(EC)는 현실적으로 서비스 구현이 가능한 일부분야에서 단편적으로 이뤄지고 있다.한국무역정보통신(KTNET) 한국통신(KT) 등 EDI 서비스 업체들이 국내 정보통신업계를 중심으로 초보적인 수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들어 EC 사업 전략을 새롭게마련,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또한 통산부가 추진하고 있는 CALS/EC 시범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전력 포항제철 LG전자 등 몇몇 기업들이 가상 기업(VE)을 목표로 올해부터 시스템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오라클 인포믹스 마이크로소프트 로터스 네트스케이프등 SW공급업체들도 인트라네트 및 인터네트 솔루션 기반의 관련제품 공급 확대를 위해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EC는 「기업내 혹은 기업과 기업간 거래관계의 모든 프로세서를 전자적(Electronically)으로 처리하는 것」이라고 정의할수 있다.
거래 당사자간의 비즈니스 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해 여러 기업들의 비즈니스 절차를 전략적으로 연계하고 통합할 목적으로 컴퓨터통신 기술,즉 정보기술(IT)을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대부분의 기업들은 MHS,E-메일,Electronic Form,BBS(전자게시판) 기능을 제공하는 그룹웨어를 바탕으로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그러나 기업간에 데이터를 교환할때는 이기종 시스템간에 정보를 교환해야 문제를 안고 있다.EC는 결국 EDI(전자문서교환) TDI(기술정보교환) MDI(생산정보교환)의 문제를 표준화 문제로 해결한다. EC는 EDI,E-메일,DB,이미지 시스템,바코드,BBS,CALS 등모든 정보기술을 포괄하는 보다 폭넓은 개념이며,단순한 기술이상의 것이다.
이는 확장기업(Extended Enterprise),가상기업(Virtual Corporation) 등과같은 새로운 개념의 비즈니스 모델을가능케 할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터네트 및 인트라네트가 기업간 혹은 국가간의 정보 기반으로 자리잡으면서 EC의 보급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그룹웨어에 웹 기능을 부여,인트라네트를 구축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인터네트에 기반을 둔 가상기업을 꿈꾸고 있다.
따라서 EC는 인트라네트와 인터네트상에서 구현될 미래의 비즈니스 형태로부상할 전망이다.특히 정보화 시대에 전략 경영을 추진하는 기업들 입장에선EC가 비용과 시간,가치창출,서비스 등의 모든 비즈니스 측면에서경쟁 우위를갖출수 있게 한다고 할수 있다.
<구근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