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업자 허가신청 이틀째...분야별 점검

<지역 TRS>

전국 주파수공용통신(TRS)사업권과 버금가는 뜨거운 관심을 끌었던 수도권지역의 TRS사업에는 당초 예상대로 선진·두원그룹·한국전자·태일정밀·임광그룹 등 5개업체가 예상대로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당초 이 지역은 5개업체를 포함해 삼천리그룹·성원그룹·내외반도체 등이사업 참여를 선언하는 등 막판까지 7파전의 혼전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달 성원그룹이 美 퀄컴社와 기술제휴를 맺지 못함에 따라 사업참여를 포기한데 이어 내외반도체가 선진의 서울TRS컨소시엄에 주요주주로본격 합류함으로써 최종 사업자 선정전은 5파전으로 압축된 것이다.

현재의 상황으로는 사업참여 업체들간의 社勢나 컨소시엄구성·기술제휴등에서 엇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데다 2차 일시출연금을 최고액인 40억원을 모두 써낸 것으로 전해져 사실상 사업권의 향배는 1차 적격업체 심사에서 최고점수를 얻은 업체가 사업자로 선정될 전망이다.

TRS지역사업권 획득경쟁에 있어 그간 이 지역의 015무선호출사업자들이 TRS와 발신전용휴대전화(CT2)중 CT2로 사업을 참여함에 따라 사업권 참여 업체가 거의 없거나 있어도 한두개 업체가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됐었던 분야다.

이같은 예상대로 대전·충남지역의 통신공사선로업체인 보성통신건설이 유일하게 사업허가신청서를 제출한 것을 제외하고서는 충북권이나 강원권지역의 TRS사업 신청업체는 전무했다. 보성통신건설은 사업성 적격여부만을 심사하게 된다.

따라서 수도권 및 대전·충남권의 TRS사업자가 탄생할 경우 앞으로 이들지역사업자들이 전국 TRS제1.2사업자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해당서 스비스 신청업체가 없는 지역과의 연대를 하지 못해 사업권 허가후에도 상당한 논란을일으킬 전망이다.

지역사업자들끼리의 연대가 이들 업체들에게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가장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위년 기자>

<수도권 무선호출>

한 장의 티켓이 배정된 수도권 무선호출 사업에는 6개 컨소시엄이 신청서를 내 이번에 허가되는 사업권 가운데에서 무선데이터통신과 함께 가장 높은경쟁율을 기록했다.

16일 마감된 정보통신부의 수도권 무선호출 접수창구에는 전방이 대주주로설립한 하나이동통신이 가장 먼저 신청서를 접수한 것을 시작으로 해피텔레콤(성미전자), 보라이동통신(대웅제약), 큐닉스텔레컴(큐닉스컴퓨터), 두리이동통신(오리엔트시계하이게인안테나), 휴네텔(엔케이텔레콤) 등 6개 컨소시엄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全紡이 20%의 지분으로 설립할 하나이동통신에는 대영전자, 한국대동전자,화승전자, 동해, 동양텔레콤, 고려아연, 태일정밀, 일진, 태봉전자 등 33개社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으며 설립자본금은 1백6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 92년 제2무선호출사업자 선정시에 고배를 마신 동원산업은 그후 통신장비 전문제조업체인 성미전자를 인수하는 등 전열을 재정비해 이번에 재도전에 나섰다.

동원산업은 무선호출사업 허가신청법인으로 설립한 해피텔레콤의 대주주로성미전자를 내세우는 등 두번의 실패를 겪지 않기 위해 배수진을 쳤다.

해피텔레콤에는 경인전자, 남성, 조일제지, 기라전자 등 30개社가 주주로참여하고 있으며 설립자본금은 1백50억원.

두리이동통신은 각각 사업준비를 해 오던 오리엔트시계와 하이게인안테나가 막판에 연합컨소시엄으로 만든 회사.

오리엔트시계의 재무구조와 마케팅능력, 하이게인안테나의 기술력이 결합해 타사에 비해 컨소시엄구성면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자부하고 있는 두리이동통신은 대표이사로 한국통신기술 박성원 상무이사를 전문경영인으로 영입해 놓고 사업권 획득을 장담하고 있다.

두리이동통신에는 대한제당, 한미은행, 웅진출판사, 맥슨전자, 고니정밀,한국전장, 한일서키트, 미래통신, 수영전기, 한국기술금융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밖에 중견 전자부품업체인 엔케이텔레콤(구 삼미기업)이 주도하고 있는휴네텔(대표 홍정식), 컴퓨터 전문업체인 큐닉스컴퓨터가 주도한 큐닉스텔레콤(대표 김경래), 제약업에서 출발해 정보통신사업의 의욕을 불태우고 있는대웅제약 중심의 보라이동통신(대표 원종윤) 등 6개 컨소시엄 모두가 막상막하의 전력으로 사업권을 장담하고 있어 수도권 제3 무선호출사업권 경쟁은한치 앞을 내다 볼수 없는 상태다.

<최상국기자〉

<지역 CT-2>

전국을 9개권역에 나눠 10개 사업자를 선정(수도권 2개 사업자)하는 지역CT2 사업분야에는 수도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무선호출 제2사업자들만이단독으로 사업 계획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도권과 강원권, 대전·충남권, 충북권 등 4개 권역의 CT2사업신청을 받은 16일 예상대로 각 지역이 무선호출 제2사업자들이 모두 사업권을 신청한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대구, 경북, 광주, 전남, 부산, 경남, 제주 등 5개 지역의 사업신청서를 제출하는 17일에도 지역 무선호출 사업자들의 단독 출마가 확실시되고있다.

그러나 독자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수도권 지역에는나래이동통신과 서울이동통신 등 2개 무선호출 제2사업자외에 이수화학이 지배주주로 구성한 이수통신이 가세, 1.5대1 경쟁이라는 미묘한 상황을 만들었다.

수도권이외의 지역에서는 커다란 이변이 없는 한 단독 출마한 참여기업들이 무난히 사업권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수도권 지역에서의 결말은 아직까지 예측불허다.

기간통신사업 운영 경험을 가진 서울이통 및 나래이통이 기술적인 면에서는 상당한 우위를 가지고 있다. 또한 이미 운용중인 무선호출 기지국 시설들을 활용할 경우 투자면에서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이수통신에 비해 앞선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기존 기간통신사업자에게만 사업권을 허가할 경우, 전체적인 모양새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적지 않다.

기존 10개지역 무선호출 사업자에게만 또다시 CT2사업권을 허가할 경우 일종의 특혜 비를 불러올 우려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CT2 사업이 기술적인 면에서 그리 고난도가 아니라는 점도 변수가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 의미에서 CT2 지역사업권 선정 결과는 기존 보수세력(지역 무선호출사업자)의 전원 동반당선이냐 아니면 신진 세력(이수통신)의 제도권 진입이냐는 문제가 더 큰 관심거리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최승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