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의 유료화가 성공할 것인가.
웹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미국의 많은 IP(정보제공업체)들이 지금까지 유지해오던 무료체제에서 유료화로 바꿀 조짐을 보이고 있어 과연 유료화정책이 성공할 것인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근 유료화로 바꾼 웹사이트중에 대표적인 것은 미디어그룹인 타임워너가운영하는 「패스파인더 퍼스널 에디션」.이 사이트는 기존의 「패스파인더」웹사이트에 다양한 뉴스와 개인정보서비스를 첨가시킨 것. 타임워너는 패스파인더의 보급확대를 위해 한시적으로 컴퓨서브의 4백70만 가입자들에게 사용료를 별도로 받지 않을 방침이나 올 여름부터 모든 사용자들에게 요금을받을 방침이다.
타임워너외에 다우존스社가 오는 29일부터 「월스트리트저널 인터액티브에디션」을 유료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또 IBM도 고객주문형 뉴스정보서비인 「인포세이지」를 조만간 유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인기있는 IP를 중심으로 웹사이트를 유료화로 바꾸고 있으나 많은 업계전문가들은 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우선 기존의 유료 웹사이트들이 무료에 비해 가입자 수가 턱없이떨어져 대부분 실패했다는 경험을 지적했다.
포레스터 리서치社의 메리 모달 이사는 『매우 유용한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유료사이트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실패했다』며 『유료사이트중에 비교적인기있는 것이 기껏해야 하루에 2만∼5만명이 접속한다』고 말했다.
하나의 예로 미국의 IP업체인 인디비주얼社의 「뉴스페이지」가 무료일때 접속자 수는 하루에 5만5천명이었으나 유료로 바꾸자 4분의 1 수준인 1만5천명으로 떨어졌다.
이들 전문가들은 또 유료사이트가 무료에 비해 정보의 양이나 질에서 특별히 뛰어나지 않다는 사실을 들었다.
쥬피터 커뮤니케이션즈社의 제네 드로제 사장은 『타임워너의 웹사이트는무료로 제공하는 다른 웹사이트보다 별로 낳을게 없다』며 『특별한 장점이없는 한 소비자들은 돈을 지불하며 굳이 유료사이트를 찾지않을 것』이라고말했다.
한편 이같은 유료사이트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과 반대되는 입장도 있다.이들은 그 근거로 『웹에는 많은 웹사이트가 있지만 개인이 요구하는 것만 전달해주는 정보서비스, 정확한 시간안에 전달해주는 정보서비스는 드물다』며『유료사이트는 바로 이 시장을 파고드는 것』이라고 말했다.샌프란시스코에서 벤처기업 투자가인 마이클 오삭은 『쉽게 접속할 수 있고 정확한 시간에개인 주문형 정보를 제공해주면 언제든지 유료사이트에 가입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유료사이트에 대해 이처럼 낙관론과 회의론이 교차하고있는 상황에서 어느쪽으로 판가름날지 아직 판단할 수 없다. 그러나 현재 무료사이트들이 광고유치를 위해 유료사이트만큼 정보의 질을 향상하고 있고 소비자들은 아직까지 웹사이트가 무료라는 인식이 팽배해 당분간 유료사이트들은 고전을 면치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