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업계, 日産 LBP엔진 탑재 저가품 개발 뜨겁다

프린터 업계가 일본산 저가 레이저빔프린터(LBP) 엔진을 탑재한 보급형제품을 집중 출시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A4용 LBP엔진이 수입선 다변화품목에서 해제됨에 따라 삼보컴퓨터, 큐닉스, 대우통신 등 레이저프린터 업체들이일본산 저가형 LBP엔진을 탑재한 신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LBP생산업체들이 신규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일본산 엔진은 캐논과 동경전기(TEC)의 저가형 엔진으로 모두 4ppm 출력이 가능한 6백dpi급 모델이다. 이들일본산 엔진은 성능이 뛰어난데다 가격도 국산품의 70%에 불과해 LBP 저가경쟁을 부추길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국내 LBP생산업체들은 제품군이 빈약한 것으로 지적돼 온 가정용 홈LBP와 사무실내 개인프린터 제품에 일본산 저가엔진을 탑재해 보급형 A4제품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큐닉스컴퓨터(대표 이범천)는 저가형 LBP시장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는Q레이저 피카소 시리즈의 후속 모델로 캐논의 저가형 엔진을 탑재한 보급형모델 「Q레이저100」과 「200」 등 2개모델을 이달말 출시할 예정이다. 큐닉스는 홈PC 시장을 겨냥해 제품가격을 50만원 안팍에 책정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통신(대표 유기범)은 외관이 미려한 일본 동경전기(TEC)의 4ppm엔진을 도입, 4월부터 양산체제에 돌입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우통신이 생산중인 A4용지 LBP 신모델은 소비자 판매가격이 49만5천원으로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대우통신은 경쟁사에 비해 A4모델 제품군이 취약하다고 판단, 조만간 삼성·LG 등 국산엔진을 포함해 캐논 등 저가형 일본산 엔진을 탑재한 후속모델을 생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삼보컴퓨터(대표 이정식)는 올하반기부터 보급형 LBP시장이 급신장할 것에 대비, 오는 6∼7월경 일본 캐논엔진을 탑재한 신모델을 발표할 계획으로알려졌다.

제일정밀공업(대표 김선중)도 보급형 A4LBP엔진이 수입선 다변화품목에서 해제됨에 따라 일본 캐논엔진을 탑재한 신모델 개발을 적극 검토중이다.

이밖에 일부 수입업체들이 일본으로부터 A4 LBP 완제품을 직수입해 공급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어 수입선 다변화품목 해제에 따른 일본산 LBP엔진 수입은 국내 레이저프린터시장에 상당한 파급을 일으킬 전망이다.

<남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