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중계] "정보통신의 날"기념 CDMA 학술 강연회 발표요지

제41회 정보통신의 날 기념행사의 하나로 열린 학술강연회에서 발표자들은세계 처음으로 상용화 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디지털 이동전화기술이 차세대 이동통신서비스인 개인휴대통신(PCS)이나 미래공중육상이동통신(FPLMTS)의 핵심기술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정욱 한국이동통신 사장 등 4명의 전문가가 진단한 정보통신의 날 및 CDMA 상용화기념 학술강연회 발표내용을 요약 정리한다. <편집자>

<> CDMA 기술과 플림스 방향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는 지난 89년부터 아날로그방식에 비해 보다 큰가입자용량을 가지며 보다 나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디지털방식의 셀룰러시스템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기술방식은 시분할다중접속(TDMA)방식과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가운데 확장성이 크고 보안성이 우수한 CDMA방식으로 결정하고 퀄컴사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독자적인 구조의 CMS를 개발했다.

CMS는 다른 시스템에 비해 이동국 보조소프트 핸드오프, 강력한 전력제어기술 및 레이크수신기 등과 같은 다양한 특징을 갖는다.

우리나라는 지난 1월 1일 한국이동통신이 인천지역에서 CDMA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이달 신세기통신이 CDMA기술에 의한 상용서비스를 실시함으로써 명실상부한 CDMA기술의 선두주자로 세계시장에 등장했다.

미국의 경우 지나치게 경쟁을 중시함으로써 CDMA의 상용화를 지연시키는결과를 낳았으며 일본은 간이휴대전화(PHS)를 채택, 자국시장을 보호하는 데성공했으나 기술의 세계화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일본은 플림스(미래공중육상이동통신:FPLMTS)의 표준화활동에 적극적으로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한국·일본·중국을 포함한 범아시아권의 공동표준화를 위해 광대역 CDMA방식을 고려하는 등 우리나라와의 공동연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95년 4월 PCS표준화추진위원회를 발족해 PCS표준안의 제안 및 검토작업을 벌였고 ETRI가 중심이 돼 업밴드 IS-95CDMA와 독자방식의5~20MHz광대역 CDMA를 표준안으로 제안함으로써 플림스의 연구에 한걸음 더다가섰다.

플림스는 2000년대초 서비스를 목표로 국제통신연합 무선통신부문(ITU-R)에서 권고안을 작성하고 있는 제3세대 이동통신시스템이다. 플림스의 기본목적 중 하나는 이동전화·코드리스폰·무선호출·이동데이터·위성 등 다양한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해 제한된 점속점을 통해 완벽한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사용자로 하여금 어느 나라에서든 통화할 수 있도록 국제 로밍을 제공하고 넓은 지역을 커버하며 인구가 희박한 지역에 효과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상망과 위성망을 연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92년 3월 ITU에서는 위성용 1천9백80~2천10MHz와 2천1백70~2천2백MHz대역을 포함해 1천8백85~2천25MHz와 2천1백11~2천2백MHz대역을 플림스를 위한 세계공통의 주파수대역으로 할당해 놓고 있다.

현재 세계 각지에서는 플림스 이후의 시스템으로 불리는 이동멀티미디어의연구도 한창 진행중이다.

멀티미디어는 미디어에 디지털기술·압축기술·복합기술 등이 결합돼 개인화한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인터액티브하게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이동멀티미디어는 여기에 이동성 제공을 위한 요소들이 결합된 것으로 광대역 종합정보통신망(BISDN)을 기반으로 한 유선망에서 멀티미디어서비스를무선영역으로 확장시키는 것과 무선망 특유의 멀티미디어서비스를 동시에 수용하는 서비스 및 시스템을 칭한다.

박항구

<> CDMA 상용화와 해외진출전략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디지털이동전화시스템은 한국전자통신연구소와 삼성전자·LG정보통신·현대전자·맥슨전자 등이 공동으로 지난 93년 1월 개발에 착수해 94년 5월 국내최초로 통화시험에 성공한데 이어 현재 신세기통신과 한국이동통신이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이 CDMA의 장점은 AMPS,GSM에 비해 초기 네트워크 구성이 쉽고 서비스반경이 넓은 기술로 대도시 및 농어촌 등에서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다.

특히 스팩트럼 효율이 우수해 대도시 등 가입자 밀집지역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어 신설을 비롯해 증설·감설에 따른 네트워크 설계가 용이하며복수 셀/섹터 등에 있어서도 명료한 통화음성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밖에 76.8Kbps급이상의 무선데이터서비스가 가능하고 플림스를 대비한기반기술로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CDMA이동전화시스템 해외수출 마케팅의 기본전략은 시스템 부분에는 미국·중국·인도·브라질·러시아 등을 대상으로 제품별 전략거점으로 집중화를도모하는 한편 단말기부문은 월드와이드 전략으로 추진해 수출비중을 85%선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미주·유럽·아시아 등을 대상으로 현지생산체제를 구축, 현지 완결형 연구 및 개발,현지판매법인 등을 주축으로 하는 현지화를 실현할 방침이다.

연도별로는 91년부터 95년까지 아날로그 셀룰러 및 무선호출시스템을 수출하는 등 기반사업으로 선정,추진해 왔으며 98년까지 CDMA셀룰러 및 개인휴대통신(PCS) 등을 수출해 양적성장을 다지는 해로 삼고 해외시장을 개척하고있다.

이어 오는 99년부터 2000년까지는 질적성장을 기하기 위해 플림스시스템및 멀티미디어통신기반을 구축키로 하는 등 비가격졍쟁력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경쟁력확보를 위해 제품경쟁력,기술경쟁력,개발효율화 등 3대과제로 삼고 있다. 제품경쟁력에서는 목표시장중심의 마케팅및 상품기획 등해외거점을 활용한 마케팅을 펼치고 월드베스트제품확보 등을 통해 비가격경쟁의 브랜드이미지를 구축하며 상품기획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기술경쟁력에서는 기술개발 집중투자,신기술도입기간 단축,특허대응과 특허매입 등을 통해 CDMA기술확보를 선도하고 해외 연구 및 개발조직을십분활용해 선진기술을 조기에 흡수한다는 전략을 세워 놓고 있다.

송영로 삼성전자 부사장

<> CDMA상용화와 PCS기술개발

한국이동통신은 96년 1월 1일 인천, 부천지역에서 세계 최초로 CDMA 이동전화 시스템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LG정보통신은 한국이동통신에 시스템 및 단말기를 공급했다.

CDMA 시스템의 상용화는 우리나라가 선진국 무선통신 시장에 진입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세계 무선시스템 기술을 선도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CDMA 시스템 기술개발 및 상용화와 관련, 국내에서는 LG정보통신이 91년부터 CDMA이동통신기술 연구개발을 시작하였으며 92년 7월에 정부가 CDMA 기술 방식을디지털 이동전화 서비스의 국가표준으로 채택함에 따라 한국전자통신연구소를 중심으로 LG정보통신과 삼성, 현대가 CDMA 이동전화시스템 공동 개발에착수,94년 5월에 첫 시험 통화에 성공하였고,같은해 11월에 개발확인시험을완료하였다.

LG정보통신이 독자 개발한 국설 교환기인 STAREXTX1을 기반으로 설계한 이동전화 교환기(MSC)를 비롯해 가입자 정보 처리기(HLR), 기지국제어기(BSC),기지국(BTS)와 아날로그/디지털 이중 모드 단말기인 LDP200을 개발했다.

CDMA 시스템을 개발한 국내 통신장비 업체들은 향후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는 일과 무선 통신 시스템의 응용서비스 개발및 해외 수출 강화 등 풀어야할과제들이 남아 있다.

정장호 LG정보통신 사장

<> 초고속정보통신망과 CDMA

초고속정보통신을 구축하는 것은 다양한 형태의 정보와 서비스를 언제어디서나 누구와도 신속하게 주고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정보통신기반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때문에 초고속정보통신망은 경제성과 보편성·다양성·안정성·편이성·대용량성등 다양한 기능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당초 유선통신망 중심으로 추진돼온 초고속정보통신기반 구축에서 무선기술이 대단히 중요한 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바로 이동성 때문이라고 할수 있다.

이는 유선통신과 마찬가지로 무선통신 기술이 디지털화,광대역화되면서 빠른 속도로 대용량의 멀티미디어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다는 의미다.

무선 멀티미디어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망 접속기술은 광대역 CDMA, 영상전송은 MPEG4를 기반으로 하며,전송방식은 비동기전송모드(ATM)기술을 이용하는 것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중에서도 현재 기술로 가장 구현하기 어려운 부분이 망접속 기술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아날로그 시스템은 물론이고 유럽등지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시분할방식의 디지털 기술로도 초고속망에 걸맞는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최근 상용화한 디지털 이동전화 서비스의 기반 기술인 CDMA기술이 초고속망을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일관된 견해다.

무선통신의 본고장인 미국이나 무선통신 분야 국제 표준화 기구인 ITUR에서도 최근 차세대 이동통신서비스인 미래공중육상이동통신(FPLMTS)이나 초고속정보통신망의 무선접속기술로 광대역 CDMA를 거론하고 있는 것도 바로 같은 맥락이다.

그런 의미에서 CDMA기술은 현재의 이동전화망 뿐이 아닌 차세대 이동통신이나 초고속정보통신망의 핵심 무선통신 기술로 발전할 것이 확실하다.

서정욱 한국이동통신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