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업계가 당초 예상과 달리 차세대 주변기기 연결장치로 주목받아온 유니버설 시리얼 버스(USB)의 도입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여 이채.
이들은 최근 인텔과 SGS톰슨·모토롤러·UMC·필립스 등 주요 칩세트 업체들이 컴퓨터 주변장치를 연결하는 케이블을 하나로 통힙시킨 USB에 대해 대대적인 홍보를 펼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아직 필요성을 절감하지 않고 있는데다 생산업체의 입장에서도 제품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추지 못하기 때문에굳이 USB 도입에 앞장설 필요가 없다는 분위기가 역력.
업계의 한 관계자는 『USB가 세계적인 대세인 것이 분명하지만 PC업체가제품에 기본으로 USB포트를 채택하기까지는 적어도 2∼3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보고 『칩세트 메이커의 성화에 못이겨 제품을 개발한 업체가 있더라도 시장형성이 어려워 당분간 시제품 수준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냉담한 반응.
〈남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