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네트 서비스 업체(ISP)들이 단순한 접속서비스 제공에 만족하지 않고 다양한 부가서비스 제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네트와 한글과컴퓨터· 넥스텔· 엘림네트· 한솔텔레컴 등 ISP들은 현재 서비스만으로는 더 이상 경쟁력을 가지기어렵다고 판단하고 부가서비스 제공에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제이씨현시스템의 인터네트 서비스인 엘림네트는 오는 9월경 화면보호기가작동하면 자동으로 뉴스를 검색해 축척해주는 프로그램을 개발, 가입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 오는 7월경에는 인터네트를 이용해 사내교육을 실시하는 「온라인 사내연수시스템」을 한화그룹 연수원과 공동 개발, 기업 가입자들에게 보급할 계획이다. 이 연수시스템을 이용하면 소집교육 기간을 최소화하면서 사원들에게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아이네트도 자체 홈페이지인 「아이월드」의 메뉴를 대폭 개선하고 게시판기능을 강화했다. 또 현재 제공하고 있는 바둑 오목 등의 서비스외에 다양한온라인 게임을 개발, 이용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오는 6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는 한솔텔레컴 역시 다양한 부가서비스을 제공해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한솔은 이용자들에게 3차원 채팅프로그램인 「월즈채트」, VRML을 지원하는 검색프로그램 「오즈의 나라」 등을 한글화해 제공하기로 하고 해외 전문업체들과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5월초 홈페이지 메뉴를 대폭 개편할 계획인 넥스텔도 두더쥐 잡기 게임, 쇽웨이브를 이용한 퍼즐 등 오락게임을 강화하기로 했다.
디렉토리서비스 제공을 위해 한글 검색엔진인 「심마니」를 선보인 한글과컴퓨터도 부가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한글과컴퓨터는 가입자들이개인비밀을 노출시키지 않고서도 인터네트로 손쉽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홈쇼핑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고 우선 소프트웨어 패키지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ISP들이 이처럼 부가서비스 제공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것은 최근 각업체들이 잇달아 인터네트서비스의 가격을 인하, 채산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접속서비스보다 부가서비스 분야의 시장이 더욱커질 것이란 기대도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장윤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