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민들의 생활 수준이 향상되면서 의료 서비스에 대한 요구도 점점높아지고 있는 추세다.하지만 아직도 국내 의료 서비스의 질은 걸음마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대형 종합병원의 경우는 「3시간 대기 3분 진료」 서비스가 거의일반화 되다시피했다. 이 때문에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병이 악화되는 환자가적지 않으며 병원들은 환자들이 대형병원에만 몰리는 바람에 골치를 앓고 있다.
일부 병원들은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예약제를 시행,환자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지만 이 경우에도 진료기관을 두번이상 방문해야 하기때문에 여간 번거롭지 않다.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통합 외래진료 예약시스템」은 국민들이 가정에서 PC를 이용, 손쉽고 편리하게 진료예약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제도다.
이 예약시스템은 전국의 진료기관을 통합하는 것으로 환자용, 진료기관용,관리용 시스템으로 나누어 구축된다.
환자들은 이 시스템을 이용해 원하는 진료기관과 진료과목, 진료의사 등을선택해 예약할 수 있다. 병원에서는 예약 환자들이 이용할수 있는 진료기관정보를 갖고 있으며 해당 의사의 진료 일정을 등록및 관리한다. 병원은 예약받은 환자가 병원의 환자 수용 능력을 벗어날 경우 다른 진료기관에서 환자를 진료할수 있도록 조치한다.
다른 진료기관에 환자를 이송할 경우에는 통신망을 통해 해당 환자의 검사결과와 진료소견 등 기본적인 진료정보가 함께 전송된다.
이 시스템은 특히 각종 의학 정보를 함께 제공하기때문에 의사들은 물론일반 국민들도 다양한 의학상식을 습득할 수 있다.
정부는 이같은 통합외래진료 예약시스템을 모두 4단계로 나누어 구축할 계획이다.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는 오는 7월까지 10개의 시범진료 기관과 가정을 공중망으로 연결하며 진료기관과 전산센터간에는 전용선을 설치,VT모드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2단계 사업이 진행되는 98년 7월까지는 시범 진료기관을 3차 진료기관까지 확대하고 서비스 지역도 서울과 5대 광역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3단계(99년 7월까지) 사업은 시범 대상 지역을 9개 도단위까지 확대하고밀티미디어 의료정보 서비스를 도입,서비스의 질을 한층 개선하게 된다.이어4단계 사업 기간동안에는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본격적인 멀티미디어정보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국민들은 원하는 병원, 원하는 의사에게서 편리하게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예약을 하기 위해 몇번씩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되고 미리 의료정보를 검색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 진료기관은환자를 분산 진료할수 있어 대기시간 증가에 따른 불만을 해소 할 수 있고장기적으로 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시스템은 각종 부가가치통신망, 초고속 통신망 등과도 연결되어 원격진료서비스 해외의료정보 등의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장윤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