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사회는 평생교육을 요구한다. 학생으로써 습득한 지식만으로는 변화하는 사회에서 경쟁력을 갖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직장에 다니거나 집안 일을 하면서 따로 학습할 기회를 만들기는쉽지 않은 일. 특히 지방에는 평생교육을 받을 만한 기관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다.
이같은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72년 설립된 방송통신대학은 방송을이용, 평생교육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원격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방송통신대의 원격교육은 학생과 교수간에 상호작용이 없는 일방향 교육이라는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 바로 원격강의와 원격학습시스템이다.
원격영상강의시스템은 학생들이 멀리 떨어진 지역에 있더라도 강의내용을실시간으로 전송하고 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치다. 방송통신대는 대학본부와 12개 지역학습관, 1개의 시군학습관을 원격영상강의시스템으로 연결,출석수업 질의응답 상담 학생활동 학사운용 등에 활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의 구축으로 학생들은 전문가의 강의를 들으면서 스크린을 통해질문과 응답을 할 수 있게 됐다. 또 다른 지역에 있는 교수나 학생들과도 서로 상호작용을 통해 학습의 질을 향상시킬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총학생회장 선거 연설을 영상시스템으로 걔해 학생들과 후보자가 토론을 벌일 수 있게 한다든지, 한 지역의 자율특강을 다른 지역들과도공유하는 등 다양한 교류도 가능하다.
방송통신대학은 오는 97년에는 영상강의를 시·군으로 확대 실시하고 기업체의 현장학습을 통해 산학연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시·군 단위까지열린강좌를 제공, 일반 시만들에게도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원격강의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원격학습시스템은 TV로 방영한 강의를디지틀화 해 학생들이 지역학습관이나 가정에서 원하는 시간에 재택수업을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방송통신대학은 서울 부산 인천 대구 등 6개지역학습관에 1대씩 설치된 VOD 시스템을 학생들의 가정에 연결했다.
오는 97년부터는 기존 방송위주의 학습정보에서 탈피, 학생들이 자유롭게상호작용을 할수 있도록 지원하는 멀티미디어 VOD 프로그램을 시범개발,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멀티미디어DB를 이용한 개방형 원격 대학교육이 확산되면 집이나 가까운 지역학습관에서 학생들 스스로 공부하고 학교에 모여서 학습하는 일은 필요할때만 드물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와 함께 멀티미디어 전자교실의 확대, 세계인을 대상으로 하는 전자대학이나 인터네트 대학의 출현, 첨단매체를 통합한 산학협동 교육체제의 강화,재택 원격학습의 확산 등도 기대되고 있다.
<장윤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