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LCD제조업체들이 브라운관 대체를 겨냥한 데스크톱PC 모니터시장 참여가 활기를 띠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상도가 XGA(2천24*7백68화소)인 고화질 LCD모니터로 광시야각,고휘도에 低소비전력 제품 개발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샤프와 NEC,마쓰시타,호시덴,미쓰비시,후지쯔등이 13.8인치에서 15.1인치에 이르는 TFT(박막트랜지스터)방식 LCD를 데스크톱PC 모니터에채용, 올여름부터 본격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액정 모니터는 LCD시장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업계에서는 올해를 「액정모니터 원년」으로 삼아 CRT시장의 잠식을 꾀하고 있다.
LCD응용시장은 그동안 약 70%가 노트북PC,워드프로세서등 PC와 관계가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수요의 중심이었던 노트북PC용 TFT방식LCD 가격이크게 하락,업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응용분야 확대의 필요성이 재인식됐다.
업계가 목표로하는 방향은 휴대전화를 대상으로하는 소형제품시장 뿐만이아니다. 업계로서는 보다큰 모니터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지난 몇년동안의꿈이었다. 확산될 것으로 보이는 데스크톱PC 모니터용 LCD의 개발및 출시는 이같은 계획의 일환으로 볼수 있다.
TFT LCD와 같은 액정표시장치는 현재 대형,고선명화를 실현해 CRT에 필적하는 기술수준에 달해 있다.
『기술적으로 CRT에 비해 전반적인 부분이 향상되어 있다.대형화에 수반되는 과제도 착실히 해결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이에따라가격경쟁력 우위에 있는 CRT시장 조차도 성역이 아니라는 자신감이 강해지고 있다.
성능면에서 그동안의 과제는 휘도를 높이고 시야각을 확대하는 것이다.
지난봄에 발표된 개발제품들은 XGA의 고선명기종이 주류로 평균 2백 칸데라로 밝다.
시야각은 샤프가 좌우 1백40도,상하1백10도의 고휘도 「수퍼V액정」을 데스크톱PC용으로 양산하고 있고 히타치도 좌우1백40도의 「수퍼TFT기술」을 대화면 모니터에 탑재,현재 상당한 진전을 보고 있다.
한국 디스플레이업체들 역시 LCD의 대형화에 진척을 보이고 있다.
최근 열렸던 디스플레이전 「EDEX96」에서 LG전자가 14.1인치,삼성전자가 15.1인치 제품을 출품하는등 한국업체들도 대형모니터를 적극적으로내세웠다.
오는 여름부터 본격 출하되는 고선명 액정모니터는 14∼15인치로 가격이 40만엔 전후로 CRT보다 3배 정도 가격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두께의 축소와 低전자파등의 매력때문에 CRT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것은당연하지만 CRT를 대체하면서 수요를 늘려 나가기 위해서는 가격차이를줄이는 것이 관건으로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일본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이미 차세대모니터 가격 인하를 위한 경쟁도 시작됐다.
<박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