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플래시메모리 도매가 10개월 만에 하락

일본의 플래시메모리가격이 약 10개월만에 하락했다.

「日本經濟新聞」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이동전화기의 수요가급증하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거래가격이 형성돼온 플래시메모리가, 최근 D램가격하락현상의 영향으로 도매거래가격이 10개월만에 떨어졌다.

이번 플래시메모리의 가격 하락은 다른 반도체가격에도 영향을 미쳐, 반도체생산업체들은 한층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東京의 플래시메모리 도매거래가격은 4MB제품이 1개당 1천50엔-1천2백50엔으로 형성되면서, 지금까지 거래가격보다 약 18% 인하됐다. 2.4분기에는 1천엔선이 무너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또 향후 주력제품이 될 8MB급도 2천엔 전후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플래시메모리 가격하락에 불을 당긴 것은 D램가격의 대폭적인 하락이다. D램가격은 지난 연초와 비교 40%이상 인하되었는데, 이는 美인텔/日샤프연합,美어드밴스트 마이크로디바이시스(AMD)/日후지쯔연합 등 주요업체들이 추진중에 있는 증산계획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이들 주요업체들의 생산과 공급체제가 완비되고 있어 D램의 납품기간이 6개월에서 4개월로 단축되고 있다.

플래시메모리의 세계시장은 이동통신기기용으로 그 수요가 늘고 있다. 올해의 세계 플래시메모리시장규모는 지난해 보다 16-36% 늘어난 21-25억달러가 될 전망이며, 오는 2000년에는 6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성장세에 따라 인텔이 내년말 가동을 목표로 약 16억달러를 투자하여 이스라엘에 새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샤프도 히로시마 휴쿠야마사업소에 약 1천1백억엔을 들여 새 공장을 세우는 등 각 업체들이 증산을 서두르고있다.

후지쯔/AMD연합도 후쿠시마縣 아이즈와카마쯔市에 있는 합작생산회사에 1천1백억엔을 투자 제 2공장을 건설하고 내년말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밖에 다른 일본업체들과 한국업체들도 연이어 증산계획을 발표하고 있어 D램가격하락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심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