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ERP 새 정보시스템으로 급부상

국내 시스템통합(SI)시장이 대기업 정보시스템 시장을 중심으로 전사적자

원관리(ERP:Enterprise Resource Planing) 패키지 위주로 급속히 전환될 것

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최대의 정보기술(IT) 컨설팅업체인 씨에스지(CSG)와 미국 컨설팅전문

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PW)사 공동 주최로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

간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 그랜드 볼륨에서 열린 「월드클래스패키지96」

세미나에서 향후 대기업 정보시스템을 효율적인 구축을 위해 ERP 패키지SW

도입이 주류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특히 QAD·SSA·Baan·SAP·오라클·Avalon·D&BS 등

세계 ERP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전문업체들이 관련 패키지를 소개, 이 분

야 국내 관계자들로 부터 관심을 끌었다.

패키지 벤더들은 국내 고객들에게 자사 제품의 특징을 설명하고 고객들이

자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컨설팅전문업체인 씨에스

지와 PW사가 패키지 업종별·분야별로 최적의 패키지 선정방법을 제시했

다.

이처럼 국내 기업들이 ERP 패키지 위주의 시스템구축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경영환경과 정보기술의 급속한 변화에 따른 것으로 볼수 있다. 특

히 WTO체제 출범으로 인한 시장환경의 변화와 세계시장진출을 통한 글로

벌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는 기업들에게는 ERP시스템 도입이 시급히 해결

해야할 핵심사안으로 부상하기 때문이다.

삼성·현대·LG 등 많은 해외지사를 두고 있는 대기업의 경우 본사와 지

사간의 동일하고 글로벌한 업무환경 구축을 위해서는 ERP시스템 도입으로 동

일한 업무환경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현대·LG·대우 등 국내의 대기업을 중심으로 전사적으로

기업자원을 관리해주는 ERP 개념의 도입이 확산되고 있으며, 관련 패키지 업

계의 시장 주도권을 잡으려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한국SAP·한국오라클·한국QAD·D&BS사 등 소프트웨어 공급사들은 최

근 국내 기업전산환경이 클라이언트서버(C/S)시스템으로 급속히 이행되고 기

업재구축 (BPR)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경영 재구축을 위한 실천도구로 ERP

용 패키지제품을 앞다투어 시장에 내놓고 있기도 하다.

<구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