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닌텐도의 64비트 게임기 출하가 임박한 가운데 소니, 세가 등 경쟁업체들이 점유율 유지를 위해 각사의 히트 상품 가격을 파격적으로 인하하고있어 게임기 시장 경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일본 소니는 최근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32비트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의 가격을 3분의 1가량 대폭 인하키로 했으며 세가도 소니의 뒤를 이어 곧가격 인하 조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의 가격은 이에따라 미국 시장에서 100달러 내린 199달러, 영국 시장에선 100파운드(151달러)내린 199파운드에 각각 판매되며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수준으로 인하될 것으로 전해졌다.
소니의 이같은 가격 인하 발표는 최근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E3전시회에서 닌텐도가 64비트 게임기를 발표한 직후 나왔다.
세가의 경우 아직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으나 소니의 뒤를 이어 닌텐도에 대응키 위한 가격 인하를 발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닌텐도의 64비트 게임기는 당초 계획보다 1년 늦어져 이달중 우선 일본 시장에 출하되고 오는 9월께 미국 시장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며 가격은 250달러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기 시장은 지난 94년 소니와 세가가 플레이스테이션과 새턴을 출하한이후 32비트 시대로 진입했으나 닌텐도는 32비트 제품을 내놓지 않고 바로 64비트 게임기의 개발을 추진해 왔다.
한편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은 지금까지 400만대, 새턴은 390만대가 각각팔려 나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오세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