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 차세대 이동통신-범용개인통신(UPT)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와도』.

통신서비스의 발전에 따라 이용자들의 욕구도 높아지고 있다.

궁극적인 통신이용자들의 욕구는 위의 구호에서처럼 시간과 장소에 전혀구애받지 않는 완전한 개인통신서비스의 구현이다.

집전화·사무실전화·팩시밀리·삐삐·휴대전화 등의 전화번호를 일일이외워야 되고 서비스마다 서로 다른 사업자들에게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복잡함과 번거로움을 없애자는 것이다.

지금까지 등장한 서비스들 외에도 개인휴대통신(PCS)·주파수공용통신(TRS)·발신전용 휴대전화(CT-2)·무선 데이터통신 등 조만간 속속 등장할 통신서비스들까지 생각하면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게다가 같은 서비스도 001.002·081.082·011.017·012.015 등 사업자별로다른 식별번호까지 감안하면 갈수록 편리해지는 것인지 갈수록 불편해지는것인지 분간하기조차 힘들다.

개인통신서비스는 바로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고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도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 이동성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그렇다고 또 하나의 새로운 통신서비스가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개인통신서비스가 지향하는 것은 단말의 이동성이 아니라 개인의 이동성이다.

셀룰러 이동전화에서 보듯 단말기의 이동뿐만 아니라 유선이든 무선이든,어떠한 서비스에서도 언제 어디서나 통화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즉 어느 단말에서나 자신의 이름으로 통신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전화번호는 중요치 않게 되고 대신 개인번호가 등장하게 된다. 각개인에게 개인번호를 부여하고 유선 또는 무선단말에서 개인번호를 등록해개인의 위치를 통신망에 알림으로써 장소와 망에 관계없이 통신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러한 개인통신서비스의 목표로 국제표준화기구인 ITU-T에서 정의한 것이 바로 범용개인통신(UPT)이다.

UPT서비스는 개인번호를 이용하여 망과 단말에 관계 없이 착발신이 가능하고 단말번호 대신 UPT번호로 과금하는 서비스이다.

ITU-T에서는 UPT서비스를 3단계로 나누어 권고하고 있다. 현재의 기술로도 구현할 수 있는 제1세대는 제한된 단기서비스로서 개인번호를 가진 사용자간을 직접 접속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러나 제2세대로 나아가면 다중망을 통해 거의 완전한 광역망 서비스로발전하며 단말기로부터의 독립이 실현된다.

궁극적인 목표인 제3세대 UPT서비스에서는 음성인식이나 음성인증, 멀티미디어 서비스까지 포함하는 멀티미디어 개인통신서비스가 실현될 것이다.

개인통신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이동성, 고도의 인증제어, 상호접속과 로밍 등 여러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 있고 기존의 네트워크에서는 실현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현재 활발히 진화하고 있는 차세대지능망을 적용하면 이런 문제점은 쉽게 해결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차세대 지능망은 기존 지능망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제안된 것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할 때 교환기의 변경 없이 서비스 컨트롤 포인트(SCP)에서비스 로직 프로그램을 추가함으로서 새로운 서비스의 도입이 신축적으로가능해지며 UPT번호에 의한 과금이 가능해지게 될 것이다.

〈최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