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심층진단 유럽 ICT산업 동향 (7)

<뱅킹및 금융서비스관련 정보통신기술시장>

유럽의 뱅킹및 금융체계는 구조적 변화와 재편과정을 거치고 있다. 여기에서는 뱅킹의 구조적 변화에 관한 개요,하드웨어·응용 소프트웨어및 ICT(정보통신기술)의 보급 현황,새롭고 혁신적인 응용과 관련된 뱅킹및 금융체계의전략적 관점과 동향을 분석하고자 한다.

유럽의 뱅킹추세는 지점을 줄이고 뱅킹 네트워크를 재편하는 것이다.

뱅킹관련 법규는 지난 91년 유럽연합이 마스트리히트에서 조약에 서명함으로써 정치및 경제적 차원에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변화를 이룩했다. EMI(European Monetary Institute)는 단일통화절차, 대금결제체계, ECU화폐의 통화에 관한 자료수집 및 시행을 위한 지원조직을 설치했다.

유럽의 금융시장은 미국이나 일본보다 크다. EU내에는 1만여개의 은행이있으며 지점은 약 17만개나 된다. EU 국가들은 서로 입지가 크게 다르기 때문에 이를 일률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먼저 영국에는 93년 현재 은행점포 수가 3만개이며 이는 감소세를 보이고있다.집중화 정도는 유럽의 다른 나라보다 높아 은행 규모가 큰 편이다.

프랑스의 금융업계는 입지가 확고한 편이다. 대형 은행은 고객의 다양한요구를 충족시키고 있을뿐아니라 대외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으며 중소규모은행은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프랑스 은행은 구조적으로큰 변화없이 다른 나라들의 경쟁에 대응할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독일은 90년 7월 1일 동서독이 화폐통합을 이룩한 이래 모든 은행이 새로운 지점 설립에 적극 나섰으며 가장 효율적인 산업분야에 자금투자를 집중시켜 뱅킹과 산업의 결합에 크게 기여했다. 은행과 종업원 수는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에는 현재 1천여개의 은행이 있으나 이중 8백개는 소규모로 전체업무의 12%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지점망은 유럽평균치보다 낮으며 발전된다른 EU국가들에 비해 금융 서비스나 상품이 다양하지 못한 편이다. 또 인건비가 높고 예금과 대출금리의 차이가 커서 대외 경쟁력이 약하고 자본시장이단순하며 금융채권의 종류도 다양하지 못한 것이 이탈리아 금융시장의 특징이다. 이탈리아 금융업계는 매수·합병을 통한 대형화와 지점망의 확대추세을 보이고 있다.

스페인의 금융계는 민간은행,저축은행및 협동조합등 세가지로 구성돼 있다. 민간은행 다음으로 중요한 금융기관은 저축은행인데 53개의 연합저축은행과 우체은행이 이에 속한다. 협동조합에는 농업협동조합및 일반협동조합이포함된다. 스페인의 금융업계도 이탈리아와 마찬가지로 매수·합병의 방식과금융상품의 다양화를 통해 발전하고 있다.

·뱅킹시장의 구조적 변화:

지난 93년은 유럽의 금융업계에 매우 중요한 한 해였다. 왜냐하면 단일시장이 발족해 각국 금융업계간, 또는 개별 은행간에 경쟁을 촉발시키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따라서 다양해진 금융체계로 인해 조성된 새로운환경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북유럽금융시장은 남부에 비해 이윤률이 낮고 수입전망이 밝지 않아 원가절감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경쟁이 치열하고 은행수나 인력이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

반면 유럽남부지역은 이윤률이 높고 시장규모는 작으나 성장세를 유지하고있다. 그러나 동질성이 약하고 구조가 다양해서 미래를 예측하기가 어렵다는점에 유의해야 한다.

유럽전체의 공통점은 금융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는 것과 뱅킹시스템의 원가및 ICT의 역할에 대한 관심이 높아 졌다는 점이다.

유럽은행들의 주요 전략적 지침은 △고객만족도 제고, 마케팅강화,잠재고객분석등 고객위주의 영업,△영업관리강화,△투자및 신용대부 분야에 초점을맞추라는 것이다

대체로 유럽금융업계의 조직은 전통적 위계질서 구조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기업재편및 생산성제고전략등의 추진으로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으며 최근에는 조직이 수평구조로 바뀌고 있다.

최근 유럽에서는 일반 뱅킹서비스에 변화가 일고 있다. 즉,음성전화,화상전화,PC,양방향TV등의 이용에 대한 선호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른새로운 서비스의 개발로 금융업무에 변화가 일고 있다.

첫째 홈뱅킹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프랑스 은행들은 각 지점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둘째 고객상담 분야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이는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는 워크스테이션등이 필요한 분야이므로 ICT도 중요성을 갖는다.

세째 클라이언트 서버 아키텍처,지역 데이터베이스및 애플리케이션,신기술등으로 인해 지점들이 점차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네째 고객상담 부서가 조직을 쇄신하고 있다. 지점은 다기능의 사무실이돼야 한다. 그래야 어떠한 전문분야의 상담에도 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정활동의 범위는 지역 특성에 따라 결정된다. 지점망은 전략적 중요성에따라 설치되며,ATM(현금자동입출금기)이나 가상 사무실이 증가함에 따라지점 수도 줄어들고 있다. 위에 언급한 나라에서는 모두 전문화된 금융삼품을 개발하고 있다.

·은행의 자동화현황및 추세 :

뱅킹에서 ICT의 역할:EU의 IT시장에서 뱅킹부문이 차지하고 있는 중요성은15%의 IT시장 점유율때문만이 아니고 IT자체가 금융관련업체에 필요불가결한요소이기 때문이다.

은행을 기업화하고 고객중심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은행의 조직이 달라져야한다. 지금은 「통신」과 「응용프로그램」의 통합이 가장 커단란 관심사가되고 있으며 이는 은행에 영업관리,마케팅,새로운 서비스채널등을 도입해 대고객관계를 보완하자는 것이다.

많은 은행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정보시스템관리, 네트워크 관리, 대금지불시스템관리등을 전문용역업체에 아웃소싱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나라에 따라 분야는 조금씩 다르다.

유럽은행들은 현재 클라이언트서버 아키텍처를 가장 좋은 ICT시스템으로간주하고 있다. 그러나 서버수준에서의 운용환경은 훨씬 더 복잡하고 다양하다. 나라마다 표준이 다르며 최근 몇년동안 은행들은 시스템 선택에서 불안정과 불확실성을 보여왔다.따라서 이러한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 은행들은공개적이고 다중적인 시스템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U의 은행에는 약 1천5백개의 대형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다. 현재 클라이언트 서버시스템으로 이행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형 시스템을 완전히없앤 것은 아니고 역할만 바꾸었을 뿐이다.

현재 중소형 컴퓨터가 주요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들은 소규모 은행에서 호스트 컴퓨터로 사용하던 것이지만 대규모 은행의 클라이언트 서버에서 애플리케이션,데이터및 커뮤니케이션 서버로 사용된다.현재 EU의 은행에 설치된소형시스템 수는 10만개가 넘는다.그리고 PC는 2백30만대, 워크스테이션은 7만6천대가량 사용되고 있다.

뱅킹시스템에서 통신네트워크가 중요한 역할을 하던 부문은 대금지불 시스템이나 은행간 거래,자본시장관련 업무의 자동화등이었으나 은행의 변신에따라 이의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 통신네트워크의 중요한 변화를 이해하려면두가지 환경을 살펴봐야 한다.

첫째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의 확산으로 LAN(근거리통신망)이 은행에 많이도입됨에 따라 금융 네트워크의 특성도 달라졌다는 점이다. 재래식 업무도많이 늘어났지만 디지털 혁명에 의한 업무증가로,금융관련 문서의 전송이 증가해 뱅킹 네트워크의 특성이 달라졌다.

둘째 은행들이 가상 또는 직접 뱅킹과 같은 새로운 서비스형태에 투자하고있다는 점이다. EU의 이러한 시장을 전망하려면 인프라및 기술응용등이 고려돼야 한다.

먼저 유럽의 정보고속도로 인프라는 2000년에 가야 건설될 것이며,그때까지는 인터넷이 계속 확산되어 그 역할을 대신할 것이다.

둘째 유럽에는 멀티미디어 정보를 대량으로 전송하는 ATM(비동기전송모드)기술이 확산되고 있으나 ISDN(종합정보통신망)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많지 않다.

· 기존 애플리케이션과 각광받는 애플리케이션:

은행의 자동화 수준은 매우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그러나 이는 기존 업무분야에 한정된 경우이고 새로운 분야 (예를 들어 셀프 서비스나 홈뱅킹, 영업지원 도구, 마케팅, 위기관리등)에서는 새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

은행자동화를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 정량적 접근을 시도한 결과 △ 기존채널을 보완할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및 판매망 △ 마케팅 지원 도구 △기획관리 도구(관리, EIS, 이윤분석, 신용 및 금융위험 분석) △관리 시스템, 인사교육관리 △ 신상품 분야( 보험, 투자상담 등) △ 서류의 이미지화 분야등이 취약하다는 사실이 들어났다.

· 새로운 뱅킹서비스의 필요성 :

모든 은행이 소프트웨어를 독자 개발에서 표준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그리고 아웃소싱을 통해 *독자적개발에서 소요되는 막대한 경비의 절감,*취약한 자체자원 및 기술의 보완 *새로운 노하우 확보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EU금융업계는 아웃소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주고,전략을 함께 수립하며,필요에 따라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턴키방식으로 해결책을 제시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EU금융업체들이 아웃소싱업체를 선택하는 조건은 비용절감에 도움을 줄 수 있고,해결책이 기능적으로 적절하며,기존 ICT시스템과 기술적으로호환성이 있고,안정성,신뢰성및 중요한 프로젝트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갖추어야 하고,서비스의 품질과 신속한 처리를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

<국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