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미국 PC 보급률 38.5%..CII 조사

지난해 미국에서는 중간소득층의 활발한 구매에 힘입어 전년비 16% 늘어난총 3천8백만가구가 한 대 이상의 PC를 보유함으로써 가정의 PC보급률이 38.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시장조사업체인 컴퓨터 인텔리전스 인포코프(CII)가 1만1천5백명의 PC사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뷰 조사에서 나타난 것으로 최근美소프트웨어산업협회(SPA)가 발표한 PC 보급률 33.9%(올해 1월말 현재)보다훨씬 높은 수치다.

또 이는 지난 93년의 25.7%보다 12.8% 포인트가, 94년 33.1%보다는 5.4%포인트가 증가한 것인데 이 조사에서는 올해도 PC 보급률이 증가세를 유지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CII는 올해 홈오피스용을 제외한 홈PC의 미국내 출하량은 지난해의 27% 증가율보다 떨어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23% 증가율은 유지, 총 9백80만대에 이르고 내년에는 19%로 증가율이 약간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수치는 올해초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가 올해 이후 홈PC시장이 급격히 침체될 것이라며 어두운 전망을 내놓은 것과는 대조적이어서 어느정도 논란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데이터퀘스트는 올해 홈PC시장은 7.6%의 성장에 그치고 내년에는 0.7%로뚝 떨어졌다가 오는 98년에는 2.3% 감소하는 현상까지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CII는 이에 대해 홈PC의 주요 소비자인 고소득층 보유율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지만 이들의 대체수요 및 중복수요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이 시장이 계속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즉 홈PC수요의 절반을 넘게 차지하는 고소득층의 PC추가구입이 지난 93년27%에서 94년 34%로, 지난해에는 38%로 증가추세에 있어 홈PC시장 확대에 견인차가 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꾸준한 가격인하추세로 중간 및 저소득층의 홈PC수요도 활발히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연간 4만달러이상인 고소득층 가구의 57%가 PC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포화상태에 달한 한편 무엇보다도 두드러진 현상은지난해 연간 1만∼3만달러 중간 및 저소득층의 PC구입이 전년비 25%가 늘어났다는 사실이다. 이에 따라 이들 소득층중 7백70만가구가 PC를 보유, 이들계층에 대한 보급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음을 나타냈다.연령별로는 30대와 40대 중장년층의 보급률이 각각 45.5%와 51.9%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결과적으로 CII는 지난해 미국가정의 PC보급은 수입에 있어서 중간 및 저소득층과 연령으로는 중장년층의 구입에 힘입어 전년비 5%포인트가 상승하는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CII는 아직 이들 계층이 홈PC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만 PC의 가격인하 등이 구매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고, 또 고소득층에 대한 보급이 포화상태에 이름에 따라 이들 계층이 앞으로 홈 PC시장의 성장세 유지와 정체사이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풀이하고 있다.

또 이번 조사결과에서 흥미로운 것은 중고PC의 구입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에 의하면 지난해 처음 PC를 구입하는 사람 중 29%가 중고모델을 선택,전년의 19%보다 크게 늘어나 중고PC의 가용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또다른 컨설팅업체인 포레스터 리서치社는 내년쯤에는 중고 펜티엄PC가 7백50달러 정도에 팔려 이에 대한 수요를 더욱 촉진시키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결국 PC의 가격하락과 중고모델의 활용 등으로 가정의 PC보급은 더욱 확산될 것이라는 결론이다.

<구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