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 반도체장비시장 사상최대..261억만달러 기록

지난해 세계 반도체제조장비의 총 판매액은 전년대비 62.9% 증가한 2백61억6천7백만달러로 과거최고치를 기록했다고 「日本經濟新聞」이 최근 보도했다.

일본 반도체제조장비협회와 국제 반도체제조장비재료협회의 지난해 세계반도체장비시장 분석결과를 보면 미국·일본·유럽·아시아 등 각 시장 모두50%를 넘는 성장률을 기록, 지난해 반도체업체들의 적극적인 투자양상을 나타냈다.

반도체장비 최대시장인 일본은 지난해 전년대비 61.8% 증가한 83억6천9백만달러를 기록했으며 미국시장이 53.2% 늘어난 76억5천1백만달러, 한국과 대만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시장이 69.8% 증가한 69억8천8백만달러, 유럽은 31억5천7백만달러로 77.8% 늘어났다.

장비별로 보면 스테퍼(축차이동식 로광장치) 및 에칭장치 등 웨이퍼프로세스용 처리장치가 66.6% 늘어난 1백74억9천4백만달러, 조립용장치가 48.1% 증가한 19억4천만달러, 검사용장치가 53억달러로 63.1%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반도체장비업계의 매출부진이 예상된다. 세계 반도체장비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일본업체가 최근들어 일본 국내외 반도체업체의납품시기 연기 및 취소 요청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반도체생산업체들이 제품수급 악화를 배경으로 잇따라 증산계획을 연기 또는 보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스테퍼분야 최대업체인 니콘에 납기연기 요청이, 그리고 같은 분야업체인 캐논과 절단장치업체 디스코에는 주문취소 통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메모리가격이 급하락하면서 美 반도체업체를중심으로 공장신설 및 확충계획에 대한 재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다.

반도체장비업체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하반기 이후 전세계로 확산될 것으로내다보고 있다.

〈심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