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업자 심사의 마지막 단계인 청문 심사를 앞두고 청문 대상 분야인개인휴대통신(PCS)과 전국 주파수공용통신(TRS) 신청 업체들이 청문회에 참석할 대표자를 보조할 임원 인선을 마무리,최종 준비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 청문 심사에 참여하는 기업은 PCS부문에 5개 법인(통신 장비제조업체군 2개,통신장비 비제조업체군 3개법인),전국 TRS부문에 4개 법인등 모두 9개 법인.
청문심사에는 일단 신청법인의 대표자와 보조자 1인등 2명이 참석하게 된다.
대부분의 업체들은 대표자와 보조자의 역할을 분리, 대표가 기술분야 전문가일경우,보조자는 영업분야 전문가를,대표자가 경영인 출신인 경우에는 보조자를 엔지니어 출신의 임원으로 선발,공백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을 가지고있다.
우선 통신장비제조업체군 PCS 사업을 신청한 LG텔레콤은 정장호사장(대표자)와 안병욱 이사가 참석할 예정이다.정장호 사장이 공인회계사 출신의 전문 경영인이라는 점을 고려,사업계획서 작성이 기술 부문을 총괄한 기술사출신의 안병욱 이사를 보조자로 선임했다는 설명이다.
역시 제조업체군의 PCS지원업체인 에버넷도 남궁석 대표를 보조할 인물로엔지니어출신의 임원 2~3명 선정,심사 전날인 3일까지 도상훈련을 계속한후,청문회 당일날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에버넷은 청문 심사 대표자가 삼성측 인사라는 점을 고려,보조자는 현대그룹 사람을 인선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통신장비 비제조업체군의 경우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솔PCS는 청문 심사 일정이 발표된 직후,정용문 대표를 보조할 인물로 엔지니어 출신이면서 영업과 기획분야에 몸을 담아온 민경수 기획이사를 뽑아맹훈련 중이다.
금호-효성 연합인 글로텔은 대표자인 금호 소속의 박재하 사장과 효성 그룹 소속이면서 글로텔 부사장으로 내정된 오효원 전무를 선택했다.박재하사장은 기술쪽을,오효원전무는 영업 계획쪽의 청문을 담당한다는 전략이다.
중소기업 연합인 그린텔은 대표자인 성기중 사장과 동행할 보조자로 한국전자통신연구소 출신의 안병성 박사를 골랐다.최근 그린텔의 부사장으로 영입된 안병성 박사의 경우,연구소 시절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이동통신 개발을 담당했다는 전력이 크게 고려됐다는 후문이다.
4개 법인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전국 TRS분야 신청업체들도 3일 열리는 청문 심사 참석자 인선을 모두 끝내고 결전을 기다리고 있다.
우선 기아텔레콤은 남기재 사장과 이성신 이사,동부텔레콤은 윤대근 대표와 윤석중 상무,한진글로콤은 고충삼사장과 기술자 출신의 정교성 상무,아남텔레콤은 김주채 대표와 이문규 이사를 청문심사 참석자로 확정,실전을 방불케 하는 모의 청문회를 거듭하고 있다.
<최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