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통신사업자 선정 주요업체 인터뷰



『PCS사업자로 선정해 주신 정부와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재계 1, 2위인 삼성과 현대를 동시에 물리치고 개인휴대통신(PCS)사업권을획득한 LG텔레콤의 정장호사장은 정보통신부의 사업자선정 발표 직후 여의도LG그룹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담담하게 당선소감을 피력했다.

정사장은 『이제 LG텔레콤 뿐만 아니라 모든 통신업계가 세계 개인통신시장을 선도해 나가기 위해 힘을 모으는 일만 남았다』면서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불거진 재계의 불협화음을 치유하고 서로 협력해 나갈 것임을 다짐했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선정된 소감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국내에서는 최적의 장비선택과 저렴한 요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해외로 적극 진출하여 통신산업의 국가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LG텔레콤이 선정되고 에버넷이 탈락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경쟁업체의 사업계획서나 능력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이 평가하기는힘들다.

가장 어려웠던 시기는 언제였나.

▲업체간의 경쟁이 과열돼 사실과 다른 과장이 빚어질 때가 가장 괴로웠다.

데이콤 지분문제와 관련 이석채 장관은 LG그룹이 1년 이내에 지분을 5%이하로 낮추도록 허가조건화하겠다고 발표했는데.

▲누차 이야기하지만 데이콤 지분문제는 핵심에서 벗어난 문제다. 데이콤은 설립 이후 지금까지 정부의 정책에 따라 운영돼 왔다. 만약 정부가 그렇게 하겠다면 정부의 뜻대로 될 것이다.

LG그룹이 PCS사업권을 따냄으로서 LG정보통신의 통신장비사업은 오히려 불리한 처지에 놓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어떻게 보는가.

▲장비시장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지 속단할 수는 없다. 분명한 것은 LG텔레콤도 LG정보통신의 장비를 우선구매할 것이지만 경쟁업체의 장비를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정책적으로도 삼성과 현대의 장비를 구매해야할 부분이 있을 것이다. 더욱이 LG가 장비기술의 모든 면에서 삼성, 현대에앞서 있는 것은 아니며 부분적으로 경쟁업체와 협력해야 할 부분이 많이 있다. 또한 PCS장비 산업에 있어서 국내시장보다는 해외시장이 더욱 중요하다.

CDMA기술의 경쟁대상인 GSM을 누르기 위해서는 한국과 미국이 CDMA패밀리를형성해 세계 PCS시장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 한국과 미국의 모든 관련업체들이 장비개발이나 국가간 표준 마련에 협력해야 한다.

-한국통신을 비롯해 다른 PCS사업자들과 셀룰러이동통신 사업자들이 LG정보통신장비 구매를 배제하지 않겠는가.

▲그럴 가능성은 물론 있다. 하지만 기업을 경영하면서 그런 식의 올 오어나싱 정책을 펼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예를 들면 LG텔레콤도 울산 지역 같은 데서는 현대의 장비를 쓰는 게 좋지 않겠는가. 앞으로는 협력해야 할 일이 더 많다.

-LG텔레콤의 인력충원계획은.

▲올해에만 2백명의 인력이 새로 필요하다. 이 가운데 90%는 LG정보통신에서 희망자를 받고 나머지는 외부에서 충원할 계획이다.

<최상국 기자>

<김주채 아남텔레콤 대표 인터뷰>

『지난 4년동안 전국 주파수공용통신(TRS)사업권 획득을 위한 결과가 만족스럽게 나와 보람을 느낍니다. 특히 올들어 아남의 컨소시엄에 참여한 구성주주나 기술을 제공해준 여러분들에게 모든 감사를 드립니다.』

동부·기아·한진그룹등 중견그룹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고 전국TRS사업권을획득한 김주채 아남텔레콤대표는 10일 오후 사업권 획득소식을 접한 뒤 아남지오넷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업권 획득소감을 피력했다.

-이번 전국TRS사업권을 획득하게 된 가장 큰 동기는.

△국내에 TRS라는 개념이 정립되기 이전부터 서비스의 필요성과 당위성을역설해 왔고 기술개발계획 등이 심사위원들로부터 상당히 높은 점수를 얻은게 사업자로 선정된 계기로 본다.

-향후 사업추진을 위해 가장 시급한 일은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아남텔레콤의 구성주주사들과 함께 아남텔레콤 법인을 설립하는일이다.이미 사업권 획득을 대비해 전체적인 추진구도에 대한 설계를 마친상태다. 또한 원할한 사업추진을 위해 조직과 인력을 보충하는 것도 중요하며 시스템 및 단말기의 개발과 국산화에 모든 역량을 기울일 예정이다. 특히주파수호핑다중접속(FHMA)기술을 원할 경우 모든 기업들에게 기술이전을적극 검토해 장기적으로 FHMA기술의 국내 보급이 확산되도록 노력할 계호기이다. 장기적으로 동남아 등 해외시장개척에도 최선을 다할 각오다.

-한국TRS와 지역사업자 들과의 경쟁전략은.

△국내 TRS시장은 이제 초기단계이다.우선 시장을 활성화하고 수요를 확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기존사업자인 한국TRS나 지역TRS사업자들과는 경쟁관계가 아니라 서로 협력해 시장을 개척하는 등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간다면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전국 TRS사업을 위한 추진계획은.

△오는 97년 7월에 서울 경인지역과 부산·경남지역에 한해 서비스를 개시하고 2000년 7월에는 국산화된 시스템 및 단말기로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김위년 기자>

<정용문 한솔PCS대표>

『한솔이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로 선정돼 기쁘게 생각합니다. 한솔가족모두가 유감없이 전력을 다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끝까지 한솔을 믿고 참여해 같은 배를 타고온 구성주주들과 최선을 다한 임직원들의 노고에감사하며 이 모든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PCS非장비제조업체군의 사업자로 선정된 정용문 한솔PCS대표는 『앞으로사업계획서대로 착실히 사업을 준비, 오는 98년부터 서비스를 개시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통신시장의 개방에 대비해 최고의경쟁력을 갖추는데 모든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사업권 획득 소감을 피력했다.

정대표는 『한솔PCS가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PCS사업자로 성장하는데 중소기업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통신사업자의 공익성을 감안해 국민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덧붙였다.

그는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경영의 투명성이 보장되는 正道경영을 할 예정』이라면서『최후의 순간까지 선의의 경쟁을 벌였던글로텔과 그린텔의 선전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정대표는 장비조달 계획관 관련,『LG,삼성,현대 등 장비제조업체들이 개발을 끌낸 장비를 경쟁입찰을 통해 앞으로 3년간 총 1조2천억원을 이 분야에투자할 계획』이라면서 『오는 98년 전국통신망의 60%를 커버하고 2000년에는 전국을 서비스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우선 9월이내 초기자본금 2천억원을 토대로 주주자본을 납입하고 장비업체 구매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97년 7월 시범서비스를 실시,오는 98년 1월부터 본격적인 상용서비스를 시작하겠다』

<김위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