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새 스포츠메신저 각광

인터넷이 TV를 능가하는 정보매체로 부상하게 될 날이 멀지 않았다는 소리가 점점 힘을 얻어가는 가운데 최근들어 인터넷을 통해 스포츠 경기를 즐기는 인구가 늘고 있다.

인터넷은 스포츠관련 자료의 분석이나 저장·검색등에 있어 라디오나 TV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편리한 기능을 갖는다. 이에 따라 TV등 기존 매체로는 할 수 없는 상세한 정보의 활용이 인터넷을 통해서는 가능하다는 것을깨달은 열성적인 스포츠 애호가들이 인터넷으로 속속 모여들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스포츠狂들은 우선 미국 코그노스의 온라인 통계정보처리 소프트웨어 「파워플레이」를 통해 스포츠를 즐기는 기쁨을 두배로 늘릴수 있다. 파워플레이는 대용량의 정보를 막대그래프로 시현, 이해하기 쉽고,3차원의 다양한 형태로 보기좋게 제공해준다. 인터넷 이용자들이 파워플레이를 통해 본격적으로 야구를 즐기려고 할 경우 특정타자의 밤경기에서 좌완투수에 대한 타율정도까지 알아볼 수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인터넷이 경기의 현장감 면에서 TV나 라디오등에 비해훨씬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일반의 추측과 달리 인터넷은경기내용과 관련한 정보의 전송·갱신 속도를 빨리하는 추세에 있다. 인터넷에 접속한 이용자들은 농구경기의 전적이 금새 변화하고 있는 것을 발견할수 있다. 이들 정보는 매 10초마다 새롭게 갱신된다. 예컨대 「www.fastball.com」이라는 사이트에서는 콕스가 제공하는 야구관련정보를 실시간 음성정보로 제공받는다. 정보제공업체인 「스포츠라인 USA」는 게임스코어등 야구정보를 엔터테인먼트서비스와 더불어 제공중이다. 「www.pc-professor.com/baseball」은 가장 포괄적이고 충실한 야구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영국의 버추얼 라이브러리는 전세계에서 벌어지는 축구경기들을 연결해주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www.nba.com」이라는 사이트에 접속하면 현재 벌어지고 있는 미국프로 농구의 경기정보를 자세히 알 수 있다.

이외에 IBM은 애틀랜타 올림픽을 앞두고 별도의 웹(WWW)사이트를 개설, 운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기간동안 이 사이트에는 하루 평균 5백만~1천만명이 접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요즘들어서 특히 쏟아지는 정보의 해일속에서 인터넷 이용자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정보만을 제공받기를 희망하고 있고 인터넷서비스도 이런 추세에 부응해가고 있다. 미국에서는 현재 주문에 따른 인터넷 뉴스서비스가확대되고 있다. 영국 일렉트릭 텔레그라프의 경우 지난해부터 영국 축구리그에서 벌어지는 축구관련정보 주문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보제공업체들은 인터넷에서 경기정보외에 팬포럼을 운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뉴스그룹을 포함, 수많은 게시판이나 채팅방등이 이같은 기능을 수행하고 있어 대중화를 앞두고는 다소의 논쟁도 따를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은 가까운 시일내에 TV·라디오와 더불어 3각구도를 형성, 전세계 스포츠팬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갈 것이 분명하다.

<허의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