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 시외전화사업의 부진 원인을 놓고 한국통신과 데이콤 간의 공방이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데이콤 시외전화의 접속지연시간 문제가 양사의 핵심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12일 한국통신과 데이콤에 따르면 데이콤은 최근 082시외전화의 시장점유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이유가 회선부족 문제보다는 과다한 접속지연시간(PDD)에 있다고 판단하고 이의 시정을 위한 조치를 정보통신부에 요청한것으로 알려졌다.
데이콤에 따르면 한국통신 시외전화의 경우 접속지연시간(다이얼이 끝난후 첫 발신음이 들리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평균 5~6초, 최대 15초에 불과한반면 데이콤의 082 시외전화의 경우 접속지연시간이 평균 15~16초, 최대 27초에 달해 시외전화 이용자들이 데이콤을 외면하는 주된 이유가 되고 있다는것이다.
데이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근본적으로는 시외전화망에 고속신호방식인No.7 공통선신호방식을 도입할 것과 잠정적으로 한국통신 시외교환기의 불필요한 과금기록기능을 없앨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통신의 경우 시내단국에서 모든 과금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나 데이콤시외전화의 경우, 양사 전화망의 접속점인 한국통신 시외전화국이 한 번 더과금기능을 수행함으로써 접속시간이 더욱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한국통신의 접속제공 교환기중 약50%를 차지하는 No.4ESS와 AXE-10의 경우는 과금기능이 없어 데이콤이 과금기록을 한국통신측에 제공해 주고있는데도 유독 TDX-10의 과금기능수행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통신은 시외전화국의 과금기능이 데이콤의 접속시간지연을초래한다는 지적은 인정하지만 과금기능을 없앨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이와 관련 『No.7 공통선신호방식이 조만간 도입될 예정이어서 경쟁사업자들의 불만은 해소될 것』이라고 말하고 『잠정적인 개선책도 시외전화국의 과금기능을 없애는 것 보다는 시내집중교환국을 설치해접속점을 단일화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반박했다.
<최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