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보급이 지지부진했던 협대역 종합정보통신망(N-ISDN)서비스가 최근불어닥친 인터넷 바람을 타고 활성화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현재 상용화된 통신망 중에서 가장 빠른 디지털통신망이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제한적인 서비스로 인해 활성화되지 못하고있는 NISDN이 인터넷 접속이라는 새로운 탈출구를 발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90년 국내에 ISDN서비스를 도입, 93년부터 상용서비스를 제공해 온한국통신은 ISDN을 통한 인터넷 접속서비스를 올하반기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이를 위해 정보엑스포 96 기간동안 수도권에서 시범서비스를제공하고 내년부터 전국 5대도시에서 상용서비스를 제공해 내년 말까지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ISDN을 통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을추진중이다.
한국통신은 ISDN이 그동안 활성화되지 못한 것은 다른 통신망과 연동되지않았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ISDN을 패킷망, 인터넷망과 연동시킬 경우 급속히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ISDN독립망의 확장을 올해부터 중단하고 일반 전화망(PSTN)을 ISDN으로 전환, ISDN을 기본통신망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마련,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통신은 내년말까지 전국 31개 시외교환국을 ISDN화하고 98년까지 국제전화국에 ISDN기능을 실현하며 2002년까지는 3백98개 시내전화국 전체를 ISDN화할 계획이다.
대우통신, 삼성전자, LG정보통신, 한화전자정보통신 등 ISDN단말기 및 관련장비를 개발, 생산해 온 기업들도 인터넷 접속이 곧 ISDN활성화로 연결될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ISDN 관련 사업을 재정비하고 있다.
이들 장비업체들은 특히 업계 공동으로 ISDN 활성화를 추진키로 하고 13일한국 ISDN사용자 협의체(KIUF)를 창립할 예정이다.
ISDN은 PC통신과 전화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고 최소 64Kbps에서 1백28Kbps까지의 고속 데이터통신이 가능하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지난 93년 상용화이후 지금까지 가입자가 6천가입자정도에 불과,서비스 보급이 부진했었다.
한편 한국통신과 한국전자통신연구소는 전자신문사의 후원으로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KOREA ISDN 96 학술대회 및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ISDN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이 제시되며 한국통신과각 업체들이 ISDN의 인터넷접속서비스를 비롯해 다양한 응용서비스를 선보일계획이다.
<최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