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삼성그룹, 재해복구용 전산센터 개관

<구미=장길수기자>삼성그룹은 컴퓨터와 통신설비및 각종 데이터베이스등을 천재지변이나 불의의 사고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최첨단 정보기지인 「구미정보네트워크센터」를 개관,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삼성데이타시스템이 삼성전자 구미 제2공장에 설립한 구미정보네트워크센터는 지난 92년 개관한 과천정보네트워크센터에 이어 설립된 것으로 양 센터는 장애발생시 상호대체 기능을 수행하며 평상시에는 과천센터에서 금융·제조·서비스 분야, 구미센터에서 전자·중공업(자동차)분야를 각각 담당하게된다.

이번 구미센터 개관은 국내 그룹 가운데선 처음으로 시스템 및 통신망을완전 이중화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특히 삼성그룹은 이번 구미센터의 개관으로 불의의 재난사고에도 그룹의전산망을 정상적으로 가동할수 있게 됐으며 음성·무선·위성통신·컴퓨터통신등 그룹 정보통신 서비스 사업의 기초를 확고히 다질 수 있게 됐다.

또한 두 센터간에는 초고속통신망인 T3(45) 2회선과 T1(1.544)급 4백회선으로 연결되어 완벽한 통신망 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중요 온라인 업무의 데이터를 2초 이내에 서로 주고 받을 수 있다.

지상 9층, 지하 1층, 연건평 5천8백70평에 달하는 구미센터는 약4백80억원을 투입해 건립된 IBS형 최첨단 센터로 메인컴퓨터 6대와 백업용 메인컴퓨터1대등 2천5백49GB의 처리용량을 갖추고 있다.

또한 45억원을 투자해 설치한 종합상황판은 그룹의 국내 관계사및 해외본사의 상황을 종합 관리할 수 있도록 40인치 모니터 1백8개로 이뤄진 것으로시스템과 통신망의 상태및 장애상황을 공유, 통신망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수 있다.

이 상황판은 컴퓨터, 통신망의 24시간 운용감시및 장애감지와 처리를 담당하는 곳으로 영국 BT사의 오스웨스트리 네트워크 상황판과 동경 경시청 교통상황판을 모델로 구축됐다.

또 센터내에는 1백50명 규모의 선진 기자재를 갖춘 최첨단 교육장인 정보기술아카데미가 있어 대전 이남지역의 전문인 양성과 신기술교육을 전담하게된다. 이밖에 방재센터, 고객지원센터, 영상회의실, 기계실등이 있으며 1000°C에서 2시간 이상 견딜수 있는 내화구조로 설계된 내화창고는 1백20평 규모로 10만개의 테입을 보관할 수 있다.

한편 삼성데이타시스템은 무궁화위성의 본격 서비스에 대비, 구미센터 옥상에 50미터 짜리 대형 안테나를 세워, 구미센터를 삼성그룹의 정보화 중추기지로 육성하고 대덕·부산·광주등에도 전산센터를 계속 설립, 분산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