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컴퓨터 기술 개발 노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에따라 97년과 98년에 걸쳐 새로운 개념과 특징의 컴퓨터들이 속속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등장할 컴퓨터의 공통적인 특성은 고객 중심적인 사용 편리성이 될 것으로 英「파이낸셜타임스」紙가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社가 최근 SIPC 개념을 발표한데 이어인텔과 애플 컴퓨터등도 차세대 컴퓨터 및 관련 기술의 개발에 적극 나서고있다.
인텔은 기존 기술에 비해 3차원 그래픽 이미지를 보다 선명하게 표현할 수있으면서도 처리 속도가 크게 향상된 새로운 그래픽 버스 기술을 개발하고있다.
AGP(액셀러레이티드 그래픽스 포트)로 불리는 이 기술은 기존 PC에 사용되고 있는 33MHz PCI 버스보다 2배 빠른 초당 2백메가바이트의 속도로 그래픽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으며 고주파 대역을 활용, 특히 업무 및 오락용의 고해상 3차원 그래픽을 표현하는 데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텔은 이 기술을 표준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향후 스펙을 무료 공개할 방침이다.
애플 등 일부 컴퓨터 업체들은 비디오 그래픽을 별도의 메모리 칩을 사용하지 않고 메인 메모리에서 바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통합 메모리 아키텍처(UMA) 기반의 컴퓨터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컴퓨터 성능의 불필요한 소모를 크게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되는 UMA 제품은 내년초 본격 출하돼 PC 시장의 6%이상을 점유하고 오는 98년말까지는50% 이상의 점유율을 가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전원을 켜는 즉시 작동하는 등 온나우 기능 등 사용 편리성을 획기적으로 강조한 마이크로소프트의 SIPC도 오는 97년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어서 컴퓨터 기술의 세대 교체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오세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