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플라즈마 디스플레이TV나 고선명(HD)TV 등과 함께 차세대 대형화면TV로 손꼽히는 레이저TV의 기술개발이 급속히 진전됨에 따라 머지 않아 일반가정이나 실내에서도 현란한 레이저 빔이 연출하는 4.883.5의 대형화면으로역동적인 스포츠경기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즉 이 정도 크기의 벽면공간을 확보할 수 있기만 하면 어디서든지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다이내믹한 스포츠경기 등을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레이저TV의 장점 중의 하나는 대형화면을 제공하면서 그 화면크기를 자유자재로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공간에 따라 화면의 크기를 축소할 수도, 확대할 수도 있다.
물론 레이저를 투사하는 장비는 비디오 카메라 정도의 작은 크기이다.
대형 플라즈마TV가 일본업체들을 중심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고, HDTV 또한 미·일업체가 기술주도권을 장악하고 있는 반면, 레이저TV는 독일업체들이 가전시장에서 그동안 실추돼온 명예를 회복한다는 차원에서 개발열기를더하고 있어 이들 대형화면TV 기술은 국가간 자존심 대결이 되고 있기도 하다.
독일에서는 레이저 디스플레이 테크놀로지社가 대표적인 업체로 이미 시제품을 만들어 선보인 바 있다.
일반적으로 기존 TV의 연속 음극선 빔은 화면에 이미지를 나타내기 위해서굴절현상을 일으키는 반면, 레이저TV는 수많은 빛이 초당 55마일 속도로 스크린을 투시하며 직선으로 이미지를 형성하기 때문에 시각적으로도 피로를덜 주면서 고선명의 화질을 제공한다.
이 레이저TV는 비디오 영상신호를 디지털로 처리, 적색·녹색·청색의 레이저신호가 모듈화되었다가 54 빔으로 다시 합쳐진다.
이때 빛이 광섬유 케이블을 통해 초당 1천회속도로 회전하는 32각형 거울조각에 투사돼 초당 3만2천개의 이미지라인을 만들어 낸다.
이미 시제품으로 선보인 바 있는 레이저TV는 5피트 크기 수냉방식의 가스레이저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영상이 약간 흐릿하고 색상의 선명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내년께 나올 예정인 전문가용 레이저TV는 수냉식방식 가스 레이저 대신 다이오드방식의 고체 레이저가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제품은가격이 18만달러 정도로 일반 가정에 보급되기에는 너무 고가이다.
이에 따라 레이저 디스플레이社는 반도체방식의 레이저를 채용하고 시스템굴절현상을 최소화시킨 3천달러 가격대의 제품을 향후 5년내에 선보일 계획이어서 레이저TV의 보급을 촉진시킬 것으로 보인다.
대형화면과 선명한 화질 제공으로 TV의 두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고있는 레이저TV는 상용화시기와 가격문제만 해결되면 차세대TV의 새로운 총아로 급부상할 전망이다.구현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