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통신사업자 사업 준비 본격화

신규통신사업자로 선정된 기업들이 사업개시를 위한 준비 작업에 본격 나서고 있다.

LG, 한솔 등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로 선정된 기업들과 국제전화사업자인 한국글로벌텔레콤, 회선임대사업자인 윈네트, 지엔지텔레콤 등은 사업자선정결과 발표 직후 법인설립, 인력충원, 시설조달계획 확정 등 세부적인 사업준비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또 지역 발신전용휴대전화(CT-2)사업자로 선정된 제2무선호출사업자들과지역 주파수공용통신(TRS)사업자로 선정된 기업들은 전국사업자에 대응하기위한 지역사업자 연대를 본격 추진하는 한편 경쟁사업자들과의 전략적 제휴에도 적극 나서는 등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선정된 신규사업자들은 대부분 늦어도 7월말까지는 법인 설립 및 조직구성을 완료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사무실 물색 및 인력확보에 나서고 있다. LG텔레콤은 구로구 독산동 LG패션 빌딩을 본사 사무실로 잠정 결정했으며 인력은대주주인 LG정보통신에서 90%정도를 채우고 나머지는 외부인력으로 충원할계획이다.

한솔텔레컴은 한솔정보통신연구원이 입주해 있는 강남 포스코센터 서관에본사 사무실을 개설할 예정이다. 한솔텔레콤의 초기 인력은 한솔과 데이콤에서 주로 충원할 계획인데 데이콤의 PCS사업추진팀 인력이 대거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3 국제전화사업자인 한국글로벌텔레콤도 법인설립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나섰다. 고합, 롯데, 해태, 아세아, 대륭, 동아, 한라, 일진, 한전등 한국글로벌텔레콤을 구성하고 있는 9개사는 12일 긴급 단장회의를 열고임원선임 및 회사운영방침 등 앞으로 법인설립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협의했다.

한국글로벌텔레콤은 이 달 말까지 납입자본금 및 정부출연금 납부를 완료하고 7월초에 법인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회선임대사업자인 지엔지텔레콤은 7월초에 1백명의 인원으로 법인을 정식출범할 계획이며 윈네트도 한전 통신사업실과 삼보컴퓨터 정보시스템사업부인력을 중심으로 7월중에 법인을 가동할 예정이다.

신규설립법인과 달리 법인설립작업이 필요없이 역무추가로 CT-2사업권을획득한 제2무선호출사업자들은 주로 업체간 협력체제 구축작업을 서두르고있다.

나래,서울등 수도권 사업자를 비롯 전국 10개 지역무선호출사업자들은 12일부터 영업, 기술, 기획등 부문별로 잇따라 연합회의를 갖고 향후 지역 CT-2사업자들이 연대해 전국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본격 논의하고 있다.

이들은 이와 별도로 전국 CT-2사업자인 한국통신과 기지국 공동사용, 네트워크 및 영업망 공동구축을 위한 협의에 나섰다. 이와 관련 한국통신 이준사장과 정의진 서울이동통신 사장, 김종길 나래이동통신 사장이 13일 회동해한국통신의 PCS자회사에 제2무선호출사업자들이 지분참여하고 한국통신의 PCS 및 CT-2영업망 구축에 무선호출사업자들이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알려졌다.

지역TRS사업자들은 공동으로 풀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보고 수도권 사업자인 서울TRS를 중심으로 전국TRS사업자협의회(가칭)구성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협의체 구성을 통해 공동기술개발, 통신장비 공동구매, 전국 연대서비스 등에 협력하는 한편 TRS기술 표준화 문제와 사업자가 선정되지 않은지역에 대한 서비스 제공방안 등에 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 밖에 한컴텔레컴, 에어미디어, 인텍크산업등 무선데이터 3사도 모토롤러社와 제휴한 기업들이 동반 당선됨에 따라 무선데이터 사업 전반에 모토롤러의 입김이 세질 것을 우려하면서 모토롤러가 당초 약속한 기술이전 문제를성사시키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처럼 정부의 선정결과 발표에 따라 새로 등장한 통신사업자들은 빠르면내달초 늦어도 내달 말까지는 구체적인 회사의 형태를 모두 갖추고 통신업계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위년.최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