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HF(초단파) 워키토키 시장쟁탈전 뜨겁다.

1백36MHz~1백74MHz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초단파(VHF) 휴대용 워키토키 시장 선점 경쟁이 한층 치열하게 달아오르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제전자·팬택·태연전자·우진전자통신·맥슨전자 등 무전기 생산업체들은 올 하반기 이 분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다기능신제품을 출시했거나 조만간 후속모델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시장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통신기기 제조업체인 국제전자(대표 정일모)는 VHF 휴대용 무전기(모델명NPD 1000)를 개발, 지난 5월 초기 물량으로 2천대를 첫 출시했다.

「클리어 시리즈」의 후속모델로 「클리어Ⅱ」라고 이름 붙여진 이 무전기는 1백36MHz~1백74MHz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하며 업무·간이겸용 제품으로 국내 처음으로 5톤기능을 내장한 데다 최대 9만9천9백99개의 개인 ID번호를 사용,개인간·그룹간의 통화가 가능하다.

나우정밀로부터 분리 독립해 무전기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태연전자(대표조세연)는 VHF대역의 업무용 무전기 2종을 개발, 「T.콤」이라는 이름으로지난 5월 초부터 내수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통신기기 제조업체인 맥슨전자(대표 윤두영)는 이달 초부터 VHF대역의 휴대용 무전기(모델명 BMO-1)를 개발, 시판에 나서고 있는데 지난 5월 중 경찰청에 5천대를 공급하는 것을 비롯해 월 3천대씩 생산, 워키토키 시장공략에나섰다.

또 맥슨전자는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파이오니아」를 개발, 이달 초부터 출시,시장쟁탈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우진전자통신(대표 김우진)은 수신신호감도 표시기능(RSSI)을 내장,통화중상대편의 신호강도를 액정표시소자(LCD)로 쉽게 알아 볼 수 있는 VHF대역의 휴대용 워키토키를 개발하고 오는 8월부터 본격 무전기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팬택(대표 박병엽)도 기존 VHF대역 워키토키인 「PSP110」의 후속모델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수소배터리를 채용, 배터리사용시간을 대폭연장한 신모델을 조만간 출시할 계획으로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워키토키시장이 2002년 월드컵 국내개최를 계기로 건설분야 등에서 수요가 꾸준하게 늘고 있는 추세』라며『하반기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위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