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동향
지난해 월드와이드웹(WWW) 혁명 이후 인터넷은 올들어 새로운 단계를준비하고 있다.
웹 혁명이 문자와 그래픽을 동시에 전송할 수 있게 돼 사용자층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킨 것을 이르는 것이라면 현재 준비되고 있는 새로운 단계의 혁명은 인터넷 자체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있다.
「인터넷을 넘어선 인터넷」. 이것이 바로 현재의 인터넷 업계가 추구하고있는 기술적 방향이다. 이를 위한 기술적 발전 방향은 구체적으로 정보인프라·멀티미디어 인터넷·인트라넷 등 3가지 갈래로 추진되고 있다.
첫번째 정보인프라 부문은 정보 전송속도의 향상 기술을 들수 있다. 이미웹서버와 서버 간에는 T1(1.544Mbps)급 회선이 일반화돼 있고 서비스제공자(ISP)들 간에는 T3급 이상의 회선구축 도입이 추진되는 상황이다. 이대로라면 몇 년내로 TV 화질 수준의 동영상을 전송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또 회선 속도를 증대시키기 위해 웹용 네트워크파일시스템(NFS)등 새로운전송 프로토콜을 비롯 비대칭 디지탈가입자회선시스템(ADSL)등 기존 전화회선을 이용해서 저렴한 비용으로 T1급 이상 전송효율을 낼 수 있는 기술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케이블 TV의 전용선을 통해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도록하는 기술도 개발돼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는 인터넷 접속과 활용을 위해서는 고가의 PC장비가 필요했으나앞으로는 40만원대의 인터넷 전용단말기 「네트워크 컴퓨터(NC)」 등이 등장할 전망이다. 또 기존 TV에 인터넷 접속 장비를 추가시키는 등의 기술 개발움직임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같은 하드웨어적 변화가 바탕을 형성해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새로운변화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
두번째는 기존의 정적인 인터넷을 대체할 동적인 멀티미디어 인터넷의 방향이 그것이다. 지난해말 까지만 해도 인터넷 환경에서 멀티미디어 정보는전송속도의 제한 때문에 파일 형태로 받아 불수 있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또실시간이라 하더라도 음질과 화상의 품질이 조잡해 그다지 환영받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들어서는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이 급진전돼 28.8Kbps급 정도면깨끗한 음성과 화상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실시간 오디오·VDO라이브·싱·인터넷전화·쿨톡 등 멀티미디어 전송용 소프트웨어 기술들이 개발돼 각광을받고 있다.
인터넷서비스 형태도 이같은 기술적 동향을 기반으로 급격히 변화돼 문서서비스 위주에서 다매체 방송 서비스로 서서히 전환해 가고 있다. 이미 라디오 방송의 경우 인터넷의 확고한 분야로 자리를 잡은지 오래고 인터넷 전화사업도 AT&T등 기존 전화사업자들과 영역분쟁을 일으킬 정도로 확고한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밖에 선마이크로시스템즈사의 자바와 매크로미디어의 쇼크웨이브, 실리콘그래픽의 VRML 등의 도구를 이용한 최첨단 인터넷 기술들이 각광을 받고있다.
세번째는 기업 인터넷이라는 의미를 갖는 인트라넷 분야의 발전을 들수 있다. 저렴한 비용으로 한정된 공간에서 전자우편등 그룹웨어적 기능을 구축할수도 있고 동시에 인터넷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인트라넷은 기술적으로도개방형 환경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수익성이 없었던 인터넷 시장에서 쉽게돈을 벌 수 있는 사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따라 전세계적으로 인트라넷 솔루션들이 쏟아져 나왔고 이러한 추세는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번 인터넷96 전시회에 출품된 국내 업체들의 솔루션들도 작년의 홈페이지 구축서비스와 계정 서비스 단계에서 벗어나 이러한 세계적 추세를 신속히반영해 인트라넷용 그룹웨어 솔루션들을 대거 내놓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또 해외에서 개발된 웹 브라우저 및 방화벽 보안 솔루션을 비롯, 웹서버군 등 새로운 제품들이 모두 국내 지사나 배급사 등을 통해 전시되고 있어 인터넷에 대한 국내의 열기를 반영해 주고 있다.
<구정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