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애플, "러시아 시장서 재기" 선언

신마케팅 5대전략

1.딜러확보.서비스망 개선

2.주요도시거점.영업진지 강화

3.정부관리상대 홍보 강화

4.SW 현지화

5.매킨토시 광고 효율화

미국의 애플컴퓨터사가 다섯가지의 의욕적인 전략을 내걸고 러시아시장에서 재기에 나섰다.

2년전 자사 제품에 대해 대대적인 판촉공세를 펴면서 새로 형성되는 러시아시장에서의 시장선점을 노렸던 애플은 러시아시장에서 자체 판매 및 서비스조직이 정비되지 않는 등 문제가 많아 시장을 장악하는 데 실패했다.

러시아를 비롯한 독립국가 연합시장에서 애플의 재기는 이전의 대리점을해체하고 새로 설립한 "애플컴퓨터(CIS)가 주도하고 있다. 애플 CIS는 스위스의 데이터팍스사가 대주주로, 본래 명칭은 RUI였으나 세계의 다른 애플 지사들과 호흡을 맞춘다는 뜻에서 애플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새 명칭으로 바뀐것이다.

러시아시장의 재건을 목표로 애플이 선언한 5개의 새로운 마케팅전략 가운데 으뜸사항은 역시 딜러망의 효율성을 높이는 문제이다. 우선 러시아를 비롯해 독립국가연합 각 지역에 딜러를 서둘러 확보하고 서비스망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대도시를 위시한 주요시장에서 "영업진지"를 강화하고, 세번째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관리를 상대로 홍보활동을 강화해 관청에서 발주하는 대형 전산화 프로젝트를 수주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들 전략과 함께 러시아 고객을 위해 소프트웨어를 대대적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도 새로운 구상에 들어있다. 러시아판 소프트웨어가 크게 부족한것이 이곳 시장에 일찍 진출했음에도 불구하고 매킨토시를 비롯한 자사 제품의 판매부진을 초래했다는 분석에서이다.

마지막으로 애플이 새로 마련한 전략은 매킨토시를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광고하고 이미지를 제고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러시아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면 지금처럼 매킨토시가 전문가용으로 수요가 국한돼서는 어렵고일반 소비자가 이 기종을 사줘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의욕과 함께 애플은 새로운 전략을 추진할 인물을 애플컴퓨터 CIS에앉혔다. 장 자크 머큐애드가 그 주인공으로, 그는 애플 프랑스를 세우고 89년부터 독립국가연합의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서 애플의 관리자로 일했던 사람이다. 애플 러시아와 이 회사의 대주주인 스위스의 데이터팍스를연결하는 일의 책임을 맡고 있는 애플 CIS의 이반 그래핀부장은 "조직정비가완료되고 새로운 마케팅전략의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수립되면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시장에서 애플이 전같지 않을 것"이라며 "IBM을 따라잡는다는 목표로 전직원이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컴퓨터업계는 애플이 세계시장에서의 고전을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의 아직 안정되지 않은 시장에서 만회해 보려고 새로운 의욕을 보이는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무튼 애플의 제기노력으로 이곳 컴퓨터업계가 올여름을 고비로 다시 달아오를 것은 분명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