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서비스 업계가 고율 임금 인상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지난 달 임금협상을 완료한 데이콤과 신세기통신, 나래이동통신 등 기간통신사업자들의 올 임금인상율이 총액 기준으로 대부분 두 자리수를 나타낸 데이어 공기업인 한국통신도 총액기준 8%의 임금인상안에 20일 합의함으로써통신업계의 고율 임금인상 바람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임금협상이 진행중이거나 조만간 시작될 한국이동통신, 한국TRS, 서울이동통신 등과 신규 통신서비스업체들의 임금책정에도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한국통신 노사는 20일 오전 해고자 6명의 복직과 총액 8% 임금인상안에 합의했다. 한국통신은 94년에 3%, 95년에는 5%의 임금을 인상했었다.
데이콤은 총액기준 14.1%, 나래이동통신은 12.53%, 신세기통신은 22%의 임금을 인상했다.
임금협상이 한창 진행중인 서울이동통신의 경우 CT-2사업권 획득을 기념해전직원에게 50%의 보너스를 지급한 데 이어 상당한 수준의 임금인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전반적으로 타업종에 비해 임금수준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통신서비스업계가 올해도 이처럼 높은 임금인상에 합의한 것은 새로운 통신사업자들의 등장으로 인력유출방지가 시급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새 통신사업자들은 통신운용경험을 가진 전문인력을 이들 기존 통신업체들로부터 공급받아야 할 처지. 이 때문에 한국통신, 데이콤 등 기존 통신사업자들은 벌써부터 스카우트 바람을 차단하는 데 골몰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한국통신의 기술부문 직원들 사이에서는 스카우트 제의를 한 두 번받아보지 않은 사람은 팔불출 소리를 들을 정도로 기업에서의 스카우트 열풍이 몰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