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량의 플로피 디스크(FD) 및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FDD)시장이 심상찮다.
일본 마쓰시타고토부키전자공업과 미국 컴팩·3M이 1백20MB용량의 3.5인치FDD(모델명 LS-120)를 공동개발한 데 이어 미쓰비시전기가 FDD의 생산에 뛰어들었고, 미디어분야에서도 히타치막셀이 오는 8월말부터 일본과 미국·유럽시장에서 1백20MB용량의 FD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 미쓰미전기가 1백28MB의 3.5인치 FDD를 제품화, 시장 투입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어느 제품이나 PC의 FDD슬롯을 그대로 사용해 대용량화할 수 있는 장점이있다.
대용량의 소거가능한 디스크로서는 광자기(MO) 상변화 등 광기술이 각광을받음에 따라 화상처리·데이터백업 용도 등의 용량으로는 까지 늘어나고 있지만 한편으로 데이터를 손쉽게 운반하는 용도도 중요시되기 때문에 디스크시장은 앞으로 1백MB를 기준으로 이분화될 전망이다.
대용량 FDD는 일반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현재의 FD환경을 연결하는 디스크드라이브라는 점 때문에 손쉽게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
「LS-120」은 레이저·서보·옵티컬·트래킹기술과 FD의 대용량 자기 기록기술을 가능케 한다. 이미 컴팩이 미국에서 이 드라이브를 내장한 PC와 표준 선택드라이브를 출시했고, 일본에서도 올 여름부터 선택드라이브로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미디어분야에서는 3M이 미국·일본에서 내달부터 본격적인 FD판매에 나선다. 이와 함께 미쓰비시전기는 고리야마 거점공장에서 올 가을께 월 4만∼5만대 규모로 FDD의 생산에 착수할 계획이며, 히타치막셀도 오는 8월부터 대용량 FD 판매에 나서는 등 대용량 FD/FDD시장에서 업체들의 행보가 분주하다.
한편 미쓰미전기는 1백28MB 3.5인치의 제품화에 성공, 올 가을에 개최될컴덱스전시회를 통해 자국내 PC업체나 미디어업체들과 접촉할 계획이다. 미쓰미전기는 현재 FDD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는 장점을 이용,1백28MB제품의 양산에 나설 방침이어서 구체적인 출시시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용량 소거가능 기록디스크가 표준매체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PC본체의 드라이브 내장이 필수적이지만 본체의 공간 제약이 문제가 되고 있다. CD롬 드라이브는 이미 내장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문제는 FDD인데 애플리케이션의 대용량화가 진행되면서 현재 FD(2HD로 1.44MB상당)로는 수용할 수가 없는 것으로 지적되지만 FD의 높은 인지도와 사용의 간편함, 지금까지의 방대한 소프트웨어 자산을 감안할 때 당분간은 표준슬롯으로 남을 전망이다.
따라서 현행 FD와 호환성을 가지는 대용량FDD가 사업성이 있다는 것이 참여 관련기업 등의 공통된 시각이다.
업체들 입장으로서도 수익성이 낮은 기존 FDD 대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 미디어업체로서도 기존의 FD생산라인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MO·상변화 등 현재 각광을 받고 있는 光매체는 60MB∼기가급에서 제대로기능을 발휘한다. 그러나 일반 이용자들에게는 1백MB정도로 충분할 수도 있다.
미국 아이오메가社가 개발한 1백MB의 지프 드라이브의 경우 현행 FD와 호환이 안되면서도 미국이나 일본에서 판매에 성공한 사실이 이에 대한 수요를입증해 준다.
대용량 기록 디스크시장이라 하더라도 이후 백업용도와 가반(可搬)용으로이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대용량 FD생산에 있어 업체들의 원가절감 노력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