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시내전화 사업 경쟁체제를 조기에 도입키로 방침을 정함에따라 제2시내전화 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한 통신사업자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부가 무선가입자망(WLL), 케이블TV 전송망등 새로운 기술에 의한 시내전화 경쟁도입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데이콤·한국이동통신·한국전력 등이 시내전화 사업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WLL을 이용한 시내전화사업을 추진해 온 데이콤은 정보통신부의 발표 직후인 28일 시내전화사업 전담추진팀을 구성, 가장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20명의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데이콤의 시내전화추진팀은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2주일 일정으로 합숙하면서 향후 추진일정과 사전 준비사항을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콤은 종합통신사업자로서 시외전화에 이어 시내전화 사업참여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WLL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한국이동통신도 정보통신부의 발표에 따라 시내전화사업 추진전략을 재점검하고 있다. 한국이동통신 역시 WLL을 이용한 시내전화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정부의 WLL 표준화작업에 적극 가담하면서 사업참여 기회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한국이동통신은 광대역 코드분할다중접속(W-CDMA)방식의 WLL장비를 예정대로 올해 안으로 개발완료하는 한편 전국에 걸친 이동전화 및 무선호출 기지국 간의 전용회선망을 기간통신망으로 확대 구축하는 계획을 앞당겨 실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력공사와 삼보컴퓨터도 제2시내전화 사업자 경쟁에 강력한 변수로부상할 전망이다. 최근 윈네트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해 전기통신회선설비 임대사업에 진출한 양사는 궁극적으로 시내전화사업 참여를 최종목표로 설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전은 특히 정보통신부가 WLL과 함께 케이블TV 전송망을 시내전화 경쟁도입 방안의 하나로 거론함에 따라 사업추진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은 이미 보유하고 있는 케이블TV 전송망과 기간통신망, 윈네트가 새로 구축할 통신망, 하반기에 새로 허가될 특정지역 초고속망사업 등을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최상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