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토롤러社가 5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차기 웨이퍼 공장을 홍콩에 건설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紙가 지난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모토롤러 반도체 부문의 아시아 태평양 담당 C.D 톰 수석부사장이 컴퓨터 칩용 핵심 부품을 생산키 위한 실리콘 웨이퍼 공장 건설 부지로홍콩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이미 대규모 투자 검토에 들어갔다고밝혔다며 이같이 전했다.
톰 수석부사장은 이와 관련, 최근 대만 반도체 업체인 모셀 비텔릭과 반도체 칩용 웨이퍼를 생산하는 이 회사의 홍콩 공장을 파워 트랜지스터용 웨이퍼 생산 공장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도홍콩에 웨이퍼 공장을 건설할 수 있는 여건이 강화된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모톨롤러는 그러나 현재 중국 텐진에 짓고 있는 웨이퍼 공장 건설이 끝날때까지는 차기 웨이퍼 공장을 착공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어서 홍콩 공장 건설이 결정되더라도 투자 집행시기는 내년이후가 될 전망이다.
한편, 홍콩은 지난 80년 웨이퍼 공장을 처음 건설했으나 비슷한 시기에 공장을 건설했던 대만과 달리 반도체 산업이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오세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