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의 잉여전력을 유효하게 활용하기 위해 일본 도쿄電力이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나트륨유황(NAS)전지가 실용단계에 다가서고 있다고 일본 「電波新聞」이 최근 보도했다.
한밤중에 발전한 전기를 저장했다가 수요가 많은 주간에 방전하는 NAS전지는 나트륨과 유황 사이에서 생기는 화학반응을 이용하는 축전지. 현재 보급돼 있는 납축전지에 비해 같은 체적에서 약 3배의 전기를 축적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電力은 내년부터 이 NAS전지의 실용화를 겨냥, 최종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2000년경부터는 변전소나 수요자의 부지등에 설치, 보급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앞서 도교電力은 지난해부터 출력 5백kW급등 4개종의 전지를 갖고 실증실험을 해 왔으며 금년중에는 향후 변전소에 설치해 사용하는 것과 같은 규모의 6천kW급을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가와사키변전소의 실험장에 설치돼 있는 5백kW급 전지는 폭 5.7m, 두께 3.6m 높이 2.5m의 크기로 야간 10시간 충전에 낮 8시간의 방전이 가능하다. 약 4백세대가 하루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맞먹는다.
매일 충전과 방전을 반복해도 15년간은 사용가능해 내구성은 충분하지만비용이 문제가 되고 있다. 실험용 전지의 경우 건설비가 15억엔으로 1kW당 3백만엔이다. 실용단계에서는 10분의 1인 30만엔정도로 예정하고 있다.
현재 야간전력을 이용하는 설비로는 야간에 끌어 올린 물을 낮에 방류해발전하는 揚水式발전소가 있다. 그러나 입지가 한정돼 있는 데다 수요지로부터 멀어 송전비용이 많이 든다.
이에 대해 NAS전지는 「소형화가 가능하고 빌딩이나 개인주택에도 설치할수 있어 태양광발전장치로 연계하면 훌륭한 예비전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도쿄電力측은 말하고 있다.
<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