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소형 메모리 카드와 대응단말기를 공급하는 업체만이 살아 남는다.」
현재 일본 관련 메이커들이 공감하고 있는 말이다.따라서 메모리카드의 규격이 통일되지않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차세대 휴대단말기의 외부 메모리로기대되고 있는 우표크기의 메모리 카드에 대응한 제품 개발이 확대되고 있다. 7월부터는 관련 제품들이 잇따라 등장할 전망이다.
후지사진필름,케논이 디지털 스틸카메라를 발표하는 것에 이어 다른 제조업체들도 휴대전화단말기 등에 대응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표크기의 메모리 카드는 크기가 35mm*40mm인 차세대 카드.PCMCIA카드의 3분의1 크기이기 때문에 소형화가 요구되는 휴대 정보단말기의 외부기억장치로 각광을 받을 것이 확실하다.
업계의 관심사인 규격은 미국과 일본의 각 2개사가 제안하고 있는 4개의규격이 대립하고 있다. 각 규격이 사실상의 표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은 美샌디스크와 인텔,日도시바,마쓰시타등 4사인데 마쓰시타를 제외한 3사의 경우 각기 30∼40개의 참여업체를 확보하고 있다.이들 참여 업체들이 개발사의 규격에 맞는 메모리카드 대응제품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샌디스크가 제안하고 있는 컴팩트플래시는 노트북PC등에 표준장비가 되는 PCMCIA 타입Ⅱ의 표준적인 메모리 인터페이스인 ATA콘트롤러를 내장하고 있다.PC에 특별한 드라이브를 추가 탑재하지않고도 어뎁터홀더에장착,그대로 PCMCIA슬로트에 꼽아 사용할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PC와의 연계를 전제로 한 휴대단말기용 메모리카드라고할수 있다.
디지털스틸카메라 측에는 유표크기 카드의 슬로트만을 탑재한다.어뎁터를사용하면 카메라에 투영된 데이터를 그대로 PC에서 활용할수 있다.대용량화도 용이해 앞으로 1백메가바이트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단지 ATA컨트롤러를 카드쪽에 탑재해야 하기 때문에 4메가바이트에 약 2만엔으로 고가인 것이 단점이다.
도시바가 개발한 SSFDC도 마찬가지로 PCMCIA타입2/ATA카드 호환을 목표로 한 것이지만 컴팩트플래시 처럼 ATA컨트롤러를 카드에 탑재하지는 않았다.
PCMCIA어뎁터에 ATA컨트롤러을 조립한 것으로 PCMCIA 대응PC에 접속해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ATA컨트롤러를 탑재하지 않은 만큼 가격을 낮췄다. 가격은 2메가바이트에 5천엔 정도지만 양산에 들어가면 3천엔,앞으로는 수백엔까지 가격이 낮아질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카드는 대용량화가 어렵기 때문에 촬영시 여러장의 카드를 가지고 다녀야 한다. 현재 4메가바이트까지 샘플이 출하돼 있는데 97년에는 8메가바이트까지 용량을 증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뒤늦게 나온 美인텔의 미니어쳐 카드(Miniature Card)는 ATA호환이 되지않고 PC측에 독자적인 컨트롤러를 갖게하는 방식이다.
단지,표준화시키고 있는 ATA와는 달리 미니어쳐카드의 메모리 세부 사양이 수요자마다 다르기 때문에 모든 PC와의 연계는 어렵다. 이에따라 미니어쳐 전용 정보기기간에 주고받는 것이 중심이 된다.
입력속도가 늦어 데이터 사이즈가 큰 화상정보를 요구하는 디지터 스틸카메라등에는 사용할 수 없다.
지난4월 마쓰시타는 이들 3가지 방식과는 별개의 방식을 내세워 시장에 이름을 내걸었다.
샌디스크의 컴팩트플래시와 같은 사양으로 ATA콘트롤러를 카드에 탑재하고 있지만 핀수를 늘려 PCMCIA카드와 같은 68핀으로 했다.이에따라 ATA카드 외에도 롬카드,S램카드와도 호환성을 가지고 있다.
이 카드는 메모리 카드로서의 사용 이외에 I/O카드로 사용하는 것도 검토되고 있다. 가격은 기존 PCMCIA카드 수준이며 연내 10메가바이트급카드를 출하할 계획이다.
우표크기 메모리카드는 이처럼 4개의 규격으로 제품화가 진행되고 있지만적당한 애플리케이선이 발견되면 규격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보인다.
각사가 각기 애플리게이션에 따른 최적의 카드를 내세워 형태가 유사한 우표크기의 카드가 시장에 넘치게 되면 사용자만 곤혹스럽게 될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각사의 카드에 맞춘 제품이 더 확산되기전에 규격의 통일이 시급히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박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