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백MHz대역의 유무선전화기 시장이 가열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9백MHz대역의 유무선겸용 전화기가 출시된 지 불과 6개월여만에 전체 무선전화기 시장의 30%에 육박할 정도로 판매가 활기를띰에 따라 전화기업계가 이 시장 공략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9백MHz대역의 유무선전화기를 선보였던 삼성전자·한창·태광산업 등의 업체들과 나우정밀·대우·한화정보통신등 새로 이 시장에 참여한 업체들은 9백MHz대역 유무선전화기 개발 및 출시시기를 한두달 앞당겨 기존의 46/49MHz대역의 무선전화기를 점차 대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12월 「와이드폰」을 내놓은 삼성전자는 이제품의 판매 호조로 지난 1월부터 6월사이 9백MHz대역의 유무선전화기 판매량이 11만대를 차지했다. 이 제품은 일반 무선전화기에 비해 3배의 고출력과 안테나가 따로 없어휴대가 간편하고 기존 15개 채널방식에서 40개 채널로 확장해 혼신과 잡음을줄였다.
대우는 지난 6월에 9백MHz대역으로 백업 배터리를 채용해 정전시에도 2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하고 녹음과 재생이 자유로운 패션전화기 「아망떼 DSP」를 첫 출시, 지금까지 2천여대 가량 판매됐으며 올해 말까지 4만대 판매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지난 2월 처음 9백MHz 제품(모델명 HC910/920A)을 출시한 한창은 삐삐호출기능·음성다이얼기능 등을 채택, 무선전화기 전체 판매량 22만 9천대 가운데 9백MHz 전화기 2만8천대를 판매했다.
태광산업도 삐삐자동연결기능·통화거리이탈 경보기능등을 가진 23만원대의 9백MHz제품을 출시,1월 이후 무선전화기 판매량 약 18만대 가운데 2만6천대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9백MHz대역의 신제품(모델명 NP-900)을 첫 출시한 나우정밀도 9백MHz 유무선전화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올 하반기에 한두개의 모델을 더 선보일 계획이다.
한화정보통신도 기존 9백MHz 유무선전화기 대체할 신제품을 다음달 출시예정이다.
이처럼 전화기업체들이 9백MHz대역 전화기시장에 적극 참여하는 데는 9백MHz대역의 유무선전화기가 기존 46/49MHz대역의 무선전화기에 비해 혼선과 잡음이 없으면서도 통화반경이 넓고 가격이 20만원대까지 떨어져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온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