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텔의 지난 2.4분기 영업 실적은 호조를 보인 반면, 어드밴스트 마이크로디바이시스(AMD)는 적자를 기록했다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紙가 보도했다.
인텔은 펜티엄 프로세서의 수요 강세로 이 기간중 매출이 전년 동기의 38억9천만달러보다 21%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또 반도체 가격의 하락 추세로 대부분의 업체가 순익 감소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서도 이 회사는 주당 순익이 전년 동기의 99센트에서 1.09달러로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추산돼 이채를 띠었다.
인텔의 영업 실적이 이처럼 호조를 보인 것은 마이크로프로세서 분야의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가격 인하 공세와 신제품 출시를 서두른 것이 수요 확대에 주효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인텔 호환칩 생산업체인 AMD는 칩 수요의 부진으로 같은 기간 3천4백7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도 전년 동기의 6억3천8백만달러보다 크게 줄어든 4억5천5백만달러에 그쳤다.
AMD의 이같은 영업 실적 부진은 PC 시장의 침체에다 인텔의 고속 칩에대응할 만한 신제품 출시가 늦어진 것이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오세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