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인도 SW산업 급성장...외자도입 박차

인도의 소프트웨어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미·일·유럽 대형업체들의 직접투자 및 생산위탁이 잇따른 데다 현지기업도 기술력과 저임금 등을 무기로소프트웨어수출을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정부도 자국을 세계 소프트웨어 생산기지로 육성하기 위해 이 산업을 본격 후원하고 있다.

미국 대형 소프트웨어업체인 로터스 디벨로프먼트사는 조만간 뉴델리에 전액출자 자회사를 설립, 소프트웨어개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독일 지멘스도 4,5년내에 인도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소프트웨어산업에 12억루피(약 2백52억원)를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또 미 IBM은 지역재벌인 타타와 제휴를 통해 인도 소프트웨어시장에 진출했고 후지쯔·NEC·오키전기 등 일본업체들도 현지의 대형 컴퓨터업체에 출자를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에 한창이다.

3백80개社가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는 전국소프트웨어서비스업협회에 따르면 가입업체의 지난해 총매출은 4백19억루비로, 전년비 61%가 늘어난 것으로알려졌다.

특히 가입업체 총매출 가운데 60%에 해당하는 2백52억루비어치를 미국 유럽 일본 등에 수출했으며 수출은 전년대비 64% 증가했다.당초 수출액의 대부분이 미국등의 대형 업체로부터 기본소프트웨어의 일부를 위탁받아 만드는하청생산이 차지했지만 최근들어 일부에서는 독자적인 응용소프트웨어와 일본어 소프트웨어 버전등도 생산,수출하기 시작했다.

인도는 영어를 보조공통어로 사용할 뿐 아니라 이공계 대학이 많아 소프트웨어기술자가 풍부한 편이다. 또 기술자들의 임금도 유럽 및 미국등에 비해크게 저렴하고, 정부의 경영자유화정책으로 해외에서 활동해온 인도인 기술자들의 본국 귀환이 급증하고 있어 향후 소프트웨어산업의 전망을 밝게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심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