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팩커드 벨-NEC, 말聯으로 PC공장 이전검토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싱가포르냐 땅값과 인건비가 싼 말레이시아냐」최근 미국 팩커드 벨NEC가 아시아지역 PC생산거점 선정문제를 놓고고민하고 있다.

美「월스트리트 저널」紙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팩커드 벨NEC의 림 헛싱 亞·太지역담당 부사장은 이달중 설립초기연도에 20만대의 생산규모가 예상되는 아시아지역 PC거점 설립지역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당초 팩커드 벨은 NEC와 합병되기 전 싱가포르에 7백여만달러를 투자,10만 평방피트규모 공장을 설립하고 초기연도에 10만대의 데스크톱을 생산할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초 NEC와의 합병을 계기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모든지역의 PC판매를 담당하게 되자 생산규모의 상향조정과 함께 이에 대한 추가비용을 고려,당초 싱가포르에 대한 결정을 재고하게 된 것이다.

림부사장은 미국 팩커드 벨본사에 있는 경영진들에게 어떤 지역을 추천할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부동산 가격이 비싼싱가포르대신 말레이시아를 최종 선정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싱가포르가 사회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등의 이점이 있지만 땅값을 비롯한 생산비용이 너무 비싸다는 데 대한 우려는 표시하며 장기적으로 인건비나 땅값이 이 보다 저렴한 말레이시아로 전환할 것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말레이시아의 케다나 페낭등이 최근 몇년새 하이테크산업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도 이 나라로 결정이 기울게 하는 한 요건이다.

.아시아지역의 시장점유율이 5%에도 못미치는 팩커드 벨NEC로서는 이번거점구축이 향후 이 지역 사업에 있어 대단히 중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팩커드 벨NEC는 신규공장이 설립되면 생산초기연도에 20만대의 데스크톱PC 생산할 계획이다.

<구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