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만반도체업체, 일본시장 공략 박차

한국과 대만 반도체업체들이 일본 반도체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 영업거점확충에 나서고 있다.

16일 「日本經濟新聞」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현대전자와 삼성전자, 대만의 유맥스데이터 시스템등이 이달들어 잇달아 일본에 영업거점을 확충하고주력상품인 16MD램을 중심으로한 본격적인 판매활동에 들어갔다.

현대전자는 이달부터 도쿄지점을 현대전자산업재팬이라는 일본 현지법인으로 바꾸고 영업부문을 확충했다.

이 회사는 기존 판매선외에 새로운 판매선으로 아사히硝子와 소니계의 반도체상사인 바이테크 테크노소닉을 추가하고 이달중에 지바縣에 D램을 중심으로 취급하는 배송센터를 가동시킬 예정이다.

현대전자는 이를통해 일본내에 적정재고를 유지, 지금까지 서울을 경유했던 수주와 배송업무를 도쿄에 집중시켜 발송까지의 시간을 단축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도 리케이와 합작으로 삼성전자의 반도체를 판매하는 신회사 「리케이 세미컨덕터」를 설립했다.자본금 5천만엔의 이회사는 이달부터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전개,오는 97년에는 1백억엔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도 대만의 대형 PC제조업체 유맥스시스템은 7월하순 가네마쓰와공동출자로 자본금 2억엔의 반도체상사 히시마쓰를 설립해 16MD램을 판매할 예정이다.

유맥스는 이미 가네마쓰,미쓰비시등과 합작으로 반도체생산회사 「파워칩세미컨덕터」를 대만에 설립했는데 설립될 신회사는 이회사의 파워칩용 16MD램을 중심으로 판매한다. 98년 판매목표는 92억엔이다.

이처럼 한국과 대만업체들이 對일본 판매를 강화하는 것은 최근 수년간의대규모설비투자결과 공급량이 크게 확대돼 지금까지 진출이 늦었던 일본시장의 개척이 시급한 문제로 부각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신문은 일본내 16MD램의 가격이 아시아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의 유입으로 대폭하락했는데 앞으로 이같은 가격하락추세가 더욱 가속될 가능성이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박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