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통신시장 후끈

미국 뉴욕의 통신서비스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경쟁의 발단은 장거리전화서비스업체인 프론티어사와 USN 커뮤니케이션스가 이 지역 맹주인 나이넥스사의 네트워크를 임대, 지역전화시장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데서부터다.

지난 2월 새로운 연방통신법 발효 이후 지역전화시장 참여를 시도해온 이들 두 업체가 오는 10월부터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에 나설 의사를 표명한 것이다.

이들은 내년 초에는 매사추세츠주로, 후반기에는 나이넥스의 사업지역인메인.버몬트.뉴햄프셔주 등지로 넓혀가겠다는 전략이다. 장거리전화시장의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나이넥스는 연방규제당국에 지역시장 개방여부를 투명하게 내보이기 위해 이들의 지역시장 진출을 막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나이넥스가 여유를 갖는 것은 이들이 네트워크를 임대해 사용할 경우 자신들보다저렴한 요금으로 서비스하기 어렵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RCN이라는 업체가 도전장을 던지면서부터 나이넥스의 미소를 사라졌다. 지난 4월 뉴욕에서 케이블TV서비스를 제공해온 리버티 케이블을 인수한 RCN은 이 지역 통신서비스요금이 미국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데 반해품질은 그에 상응하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RCN은 MFS 커뮤니케이션스의 통신망을 이용, 서비스요금을 나이넥스에 비해 15% 이상 낮추겠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지역과 장거리전화서비스는 물론리버티 케이블의 네트워크 지원을 활용, 케이블TV 서비스와 고속의 인터넷접속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RCN은 스스로 시작은 일천하다고 시인한다. 3만명의 기존 리버티 케이블가입자들과 1천5백명의 전화 가입자가 전부라는 것. 그러나 맨해튼에 깔린 RCN의 광케이블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1백만 이용자중 절반은 확보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 최후의 승자는 점칠 수 없다.

다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미국내 어느 지역보다 통신수요가 많은 뉴욕의 가입자들이 그에 걸맞은 수준높은 통신서비스를 받게 될것이라는 점이다.